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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치료 않고 방치하다가는 질식사할 수 있어요”

“고혈압이나 당뇨병은 수치가 정상으로 유지된다고 치료제 복용을 중단하지 않죠. 하지만 대부분 국내 천식 환자들은 증세가 조금 호전되면 ‘괜찮겠지’ 하고 치료를 멈춥니다. 자칫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걷기대회 준비하는 ‘천식알레르기협회’ 김유영 회장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가 천식에 대한 국민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천식의 날’(매년 5월 첫째 주 화요일)을 맞아 5월 2일 서울남산공원에서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5대 도시에서 천식 건강강좌도 열 계획이다.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 김유영(65·을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사진) 회장은 천식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아직도 낮다고 지적했다.



기관지가 좁아져 호흡이 힘들어지는 천식은 집먼지 진드기, 대기오염, 꽃가루, 애완동물의 털·곰팡이 등 원인이 다양하다. 천식은 실내외 환경이 나빠지면서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30년 동안 2~3배 증가했다. 유병률 약 8%인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김 회장은 “하지만 대로 치료받지 않아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며 “호흡 문제를 넘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에서 천식으로 숨지는 사람이 매년 약 4000명에 이른다는 것.



천식을 치료받지 않거나 중단하면 공기가 지나다니는 기도의 벽이 붓고 좁아진다. 게다가 가래가 발생해 기도가 완전히 막혀 결국 ‘질식사’하는 것. 설날 세뱃돈을 넣는 복주머니의 입구를 끈으로 조이는 것과 비슷하다.



국내 천식 환자가 치료에 소홀한 것은 국민성과도 연관 있다.



김 회장은 “참는 게 미덕이라는 국민성 탓인 것 같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천식 조사에 따르면 각 나라 천식 환자의 증상은 비슷한데 회사 결근이나 학교에 결석하는 비율은 우리나라가 3분의 1 수준에 그친다”고 말했다.



천식 환자의 결근율·결석률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각각 26·36%인 반면 우리나라는 8·16%로 현저히 낮다. 제때 치료받지 않아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부담도 만만찮다.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 조사에 따르면 2004년 기준 천식에 따른 의료비·간병비 등 직·간접 비용은 2조원에 이른다. 삶의 질 저하와 관련된 무형의 비용까지 합치면 4조여원.



이번 천식의 날 기념 걷기대회의 캐치프레이즈는 ‘맑은 물·맑은 공기·힘찬 걸음·밝은 미래’. 김 회장은 “천식을 제때 치료받으면 가슴 시원하게 호흡하고 힘차게 걸을 수 있다는 점을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오전 9시에 시작하며 국립극장→남측 순환로→N서울타워→북측 소나무 탐방로→국립극장에 이르는 약 5㎞를 걷는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 홈페이지(www.kaaf.org) 또는 전화 02-745-4510로 문의하면 된다. 참가비는 사전 등록 2000원, 현장 등록 3000원이며 미취학아동과 65세 이상은 무료다. 기념 티셔츠, 알레르기질환 책자, 물이 제공된다.



황운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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