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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숨은 그림 찾기

<준결승전 1국>

○·이창호 9단 ●·추쥔 8단



제 6 보
제6보(60~64)=백△와 흑▲가 마주 서서 총구를 겨누고 있다. 결코 물러서지 않을 자세다. 그러나 그건 외관일 뿐 속은 다르다.



이창호 9단이 먼저 A의 약점을 커버하며 한발 물러섰다(60). 그러나 이 후퇴는 후퇴가 아니다. 차라리 유혹에 가깝다. 추쥔 8단은 장고하고 있다. ‘참고도 1’ 흑1은 미치도록 막고 싶은 곳이다. 그런데 괜찮을까. 백2에는 흑3으로 아무 수가 없다. 이렇게만 된다면 바둑은 끝이다. 판에 닿을 듯 고개를 쑤셔박고 고개는 약간 외로 꼰 채 추쥔은 칼을 뽑을 준비를 한다.



하나 노련한 추쥔은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다시 한번 생각한다. ‘참고도 1’은 백이 망한 그림이다. 상대는 천하의 이창호인데 고작 이런 뻔한 걸 준비했단 말인가. 추쥔은 드디어 답을 찾아냈다. ‘참고도 2’ 흑1에 막으면 백은 2에 붙인다. 흑3엔 4의 되젖힘. 그렇다. 상대는 이런 무서운 맥을 숨겨두고 있었다. 5로 돌파해도 8까지. 패는 무조건 만패불청이라 흑이 안 된다(5 대신 7로 끊는 것도 백8로 되몰아 똑같이 된다).



추쥔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61에 지켰고 이창호 9단은 62로 머리를 내밀었다. 63을 기다려 64. 중앙을 삭감하는 수순이 가볍고 산뜻하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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