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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가 보도한 김정은 사진 알고보니 김책제철소 김광남 기사장

지난달 4일 북한이 공개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함북 김책제철연합기업소 방문 사진. 이 기업소 김광남 기사장(맨 왼쪽)의 세련된 정장 차림이 눈에 띈다. 작은 사진은 2008년 12월 30일 북한 중앙TV가 보도한 김광남의 인터뷰 장면.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0일 김정일 후계자로 내정된 삼남 김정은이라고 보도한 인물이 김책제철소 관계자로 드러났다. 이 신문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4일 공개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김책제철연합기업소 방문 사진에 등장한 인물이 김정은”이라며 “사진 공개는 권력 이행이 본격화한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라고 전했다. 또 사진이 실린 3월 5일자 노동신문을 보라는 지시가 주민에게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 보도는 국내 언론에 뉴스를 공급하는 연합뉴스가 사실 확인 없이 인용하면서 포털 사이트와 방송에 확산됐다. 중앙일보 인터넷인 조인스닷컴(joins.com)이 가장 먼저 정보 당국을 인용해 “김책제철 관계자”라고 전하면서 오보임이 드러났다. 정보 당국 관계자는 “문제의 인물은 김책제철소 기사장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본지 확인 결과, 북한 TV는 2008년 12월 30일 ‘기사장 김광남’이란 자막과 함께 인터뷰를 내보냈다. 방송을 보면 26세인 김정은과 달리 김광남은 30대 후반에서 40대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과 김정일 세습 등에 과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일본 언론의 과열 경쟁이 오보를 부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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