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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산악연맹 이재호 신임 회장, 2년여간 매월 백두대간 오르는 ‘무서운 등산 늦바람’

이재호 충남산악연맹 신임회장은 천안·아산의 많은 산악회가 연맹에 가입해 산악 보호 활동에 동참하길 희망했다. [조영회 기자]
온갖 법정 소송의 한 가운데 서야 하는 변호사. 스트레스가 만만찮은 직업이다. 천안 신부동 법조타운에서 28년째 개업 중인 이재호(51) 변호사. 그는 큰 재판을 앞두고 정신 집중이 필요한 때는 슬며시 법률사무소를 나와 산에 오른다.



자주 찾는 곳은 아산 초원아파트 뒤편 설화산에서 시작해 광덕산 정상에 올랐다가 돌아오는 코스. 8시간이 소요되는 왕복 20km산행이다. “산에서 땀을 쫙 흘리면 마음이 거울같이 맑은 물(명경지수)이 되는 기분이다.”



그는 올 2월 충남산악연맹 회장에 취임했다. 이 회장 취임이 조치원에 있던 산악연맹이 천안으로 옮기는 계기가 됐다. 그는 “천안·아산의 산악회가 500개가 넘는데 연맹 가입 산악회는 40여 개에 불과하다”며 “회장 임기(4년)중 100개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그가 산에 오른 것은 40대 중반부터다. 늦게 산을 찾은 편이다. 그러나 그의 등반 열의는 대단하다. 현재 ‘천안지리산종주대’와 ‘천안백두대간 다우렁’회장직을 맡고 있다.



“골프는 사람 사귀는 데는 좋지만 등산만큼 운동이 되진 않는다”는 그는 골프장 대신 매월 4~5회씩 산에 오른다. 평일 ‘짧은 등산’외에 주말 등산은 1회 정도 한다.



이 회장은 현재 백두대간을 종주 중이다. 2008년부터 매월 1회씩 당일 혹은 무박2일 코스로 28회 종주 등반에 나섰다. 이달 11일엔 대관령 부근의 백봉령에서 삽당령까지 18km를 8시간 걸려 산행했다. 지리산을 출발해 2년여 간 560km 거리를 오르락 내리락하며 백두대간을 밟아온 것이다.



이 회장은 “내 자신이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40명 다우렁(함께 어울린다는 제주 사투리)회원이 함께 시작했으나 한 번도 빠짐없이 참가한 사람은 나를 포함해 두 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9번의 종주 산행을 남겨두고 있다.



충남산악연맹은 2월 말 의미있는 행사를 가졌다. 이 회장 취임과 동시에 천안 6개산을 잇는‘천안 종주로’ 34.8km 개통식이 있었다. 천안지리산종주대가 주축으로 병천면 은석산(455m)에서 작성산(497m)·개죽산(452m)·성거산(579m)·태조산(421m)·취암산(229m)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만들었다.(약도 참조) 기존 등산로가 없는 곳에는 길을 내고 리본 등 표지를 달아 등반객이 길을 헤매지 않도록 했다. 이 회장은 “욕심내지 말고 코스를 2~3회차로 나눠 5~9시간씩 등반하면 된다”며 “삼뱅이 고개에서 성거산으로 넘어가는 길 주위로 진달래가 활짝 피어 더없이 좋다”고 귀띔했다. 그는 병천 매봉주유소 앞 건너편 등산로에서 시작해 북면 솔바람가든으로 내려오는 4시간 코스(12.7km)를 권했다. 40분 간격의 시내버스(381번)를 타고 시내로 나오면 된다.



충남산악연맹에선 올해 세가지 사업을 편친다. 광덕산 구조활동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광덕산에선 5명이 산행 중 심장마비로 목숨을 잃었다. 응급처치 및 구조가 늦었기 때문이다. 연맹 산하 산악구조대(대장 고동재)가 정상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주말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다. 구조 헬기가 도착하기 전 신속히 사고지점에 접근해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올해는 다리가 골절된 등반객에 부목을 대는 등 응급구조 활동을 벌였다. 이 회장은 “천안시가 올해부터 3년에 걸쳐 큰 예산을 들여 광덕산 등산로 정비사업을 펴고 있어 지역민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는 1차로 광덕사 입구부터 700m 구간 등산로를 보수할 예정이다.



6월 12일(토)엔 전국 산악인들이 천안에 모여 태조산 청소 등반에 나설 계획이다. 1000여 명이 오전 11시부터 5시간 등산로 쓰레기 수거를 한다. 이 행사는 ‘천안시산악회 회장단모임(천산회·회장 김영일)’과 공동으로 진행한다.



충남산악연맹은 연 2회 등산학교를 연다. 5주 연속 1박2일 일정으로 교육한다. 암벽등반·지도보는 법, 응급처치술·야영법 등 8개 과목을 가르친다. 계룡산·대둔산·태조산에서 ‘수업’한다. 올해 1기생은 20~50대로 16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입교비 15만원.







글=조한필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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