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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잔해와 달라보이는 파편 발견 … 국과수에 보내”

천안함 침몰 사건을 조사 중인 민·군 합동조사단은 17일 평택 2함대사령부로 옮겨진 함미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합조단 관계자는 “17일 현재 80종 183점의 파편과 부유물을 수거해 분석하고 있지만 사고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결정적인 물증은 찾아내지 못했다”고 18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뢰나 기뢰 등 무기의 일부로 추정되는 파편은 수거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민·군합동조사단이 18일 평택 해군 2함대에서 천안함 함미 위에 올라가 조사를 하고 있다. 함미 내 잔류 해수 배수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함미는 무기 하역 작업을 마친 20일 육상 부두에 거치될 예정이다. [사진공동취재단]
합조단은 이와 관련, 사건 현장에서 수거한 잔해 가운데 일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고 군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파편들은 대부분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상태”라며 “천안함의 잔해와 다소 달라 보이는 파편이 발견돼 국과수에 보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분석 결과 천안함 선체의 파편이 아닌 경우 사건 원인을 밝혀줄 단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천안함 선체는 대부분 철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선체 구조에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어뢰의 재질과 유사한 알루미늄을 사용해 의심 파편에 대한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

합조단은 폭발물 잔해가 발견되면 방사선·초음파·열화상 비파괴검사(NDT) 등으로 잔해의 성분과 조직 구조를 분석해 제작자를 찾아낼 계획이다. 또 함미 절단 부분에 폭약 성분이 묻어 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합조단은 폭약이 폭발 때 초속 1만m 이상 고속으로 날아가는 만큼 함미 절단 부위에 그 흔적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폭약의 화학적 성분을 확인하면 어느 나라 제품인지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합조단의 판단이다. 함미 절단면의 내부 균열과 강철판의 변형 상태 등을 열화상 비파괴검사 등을 통해 분석하면 폭발 당시 온도와 폭약 종류 등도 추정할 수 있다.

합조단은 함미의 구조 분석도 병행하고 있다. 천안함 좌현에 충격을 가한 폭발 강도 등으로 무기체계의 종류와 폭발 규모 등을 추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미 전문기관들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으로 이를 분석한다.

◆군 잠수함 탐지 장비 보강=군 당국은 천안함 침몰 사건을 계기로 북한의 잠수함 및 수중무기의 탐지장비를 우선 보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군 고위 관계자는 18일 “특히 수상함에서 북한의 잠수함과 어뢰·기뢰 등 수중무기를 탐지하는 장비와 센서를 보강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사-순직 규정 원인 규명 뒤로=국방부는 천안함 희생자에 대한 예우는 전사자로 하되 정확한 규정은 사건의 원인이 규명된 뒤로 미루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46명의 희생 장병을 순직으로 처리할지, 전사로 처리할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며 “ 조사 이후로 처리를 미룰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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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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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