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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무대로~” 외쳤던 대학생 백발 되어 다시 그 길 밟아

18일 청와대(옛 경무대) 부근에서 4·19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는 김칠봉씨. [김형수 기자]
“동국대에서 경무대(현 청와대)까지는 5㎞ 남짓이었죠. 그날을 생각하면 지금도 주먹을 불끈 쥐게 됩니다.”

1960년 4·19혁명 당시 동국대 법학과 3학년이었던 김칠봉(70)씨가 18일 50년 전 시위대가 달렸던 길 위에 섰다. 4·19혁명 50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김씨는 본지 기자와 함께 50년 전 시위대의 행로를 다시 밟아봤다. 60년 4월 19일 오전 9시, 김씨는 동국대에 있었다. 그는 “우리와 같은 학우들이 깡패에게 맞아 죽고 있는데 공부가 되느냐”고 선후배들을 향해 외쳤다. 동국대 정원의 절반인 2000여 명이 강의실을 박차고 나왔다. 학생들은 을지로 입구까지 달려 나갔다. 그때 “동국대는 대통령 만나러 경무대로 가자”고 외쳤다. 학생들은 경무대 쪽으로 이동했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막았다. 나중엔 총까지 쐈다. 이때 김씨의 친구인 법대 3학년 노희두씨가 총에 맞아 숨졌다.

다음 달 4일 동국대 4·19혁명 유공 계승자회는 ‘민주열사 노희두상(像)’을 제막한다. 김씨는 2007년 민주화 유공자로 인정받았다. 그는 “4·19의 경험이 있었기에 아들(고교 교사)에게 ‘떳떳하게 살았다’고 말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의 휴대전화 뒷번호가 0419인 이유다.

글=강기헌 기자
사진=김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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