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입학사정관전형 대비하러~


단기간의 스펙쌓기로는 대응 못해

지난 10일 종로구 낙원동 춘원당 한방박물관.‘나도 한의사’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 정희운 학예사의 지도에 따라 일일 한의사 체험을 하고 있다. “혜원이와 유경이는 집중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을 위한 한약재를 처방해 보세요.” 홍혜원·김유경(서울 양전초3)양이 약재 카드를 보며 박하·산조인·용안육 등을 저울에 달았다. 정 학예사는 원준호(서울 논현초6)·준혁(서울 논현초4) 형제에게 인체 모형을 보여주며 혈자리를 알려줬다. “정수리 부분에 있는 경혈을 백회라고 불러요. 백 가지의 병을 고쳐주는 혈자리죠. 옛날 우리 조상들은 이곳에 상투를 틀어 백회를 보호했어요.”

체험학습이 진화하고 있다. 흥미와 재미를 고려한 놀이 위주 체험학습에서 진로탐색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구체적 체험학습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면서 변화된 풍경이다. TMD교육그룹 김승 수석컨설턴트는 “체험학습도 자녀 개인의 특성·흥미·재능·경험·성격 등에 대한 기본적인 탐색을 하고 맞춤형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군의 어머니 오은희(37·서울 강남구 논현동)씨는 “이제 단기간의 스펙 쌓기로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은 의미가 없어졌다”며 “장기적이고 일관된 아이의 관심사를 보여 주기 위해 맞춤형 직업 관련 체험학습을 찾아 다닌다”고 말했다.

직업세계 탐구하고 결과 다방면 활용

직업체험학습에서 부모는 철저히 멘토의 입장으로 아이를 대해야 한다. 체험학습에 필요한 도구와 방법을 찾아주되,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반응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홍양은 체험학습 전 한의사인 아버지와 직업 세계에 대한 탐구를 했다. 한의사가 되려면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의사와 한의사는 어떻게 다른지 물어본 뒤 아버지가 나온 한의대학 홈페이지도 방문했다. 홍양은 “미리 준비를 하고 와서 그런지 체험이 훨씬 재미있게 느껴졌다”며 “한의사란 직업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교사가 꿈인 김양은 “한의사라는 직업도 매력적인 것 같아 어떤 진로를 택해야 할지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고 말했다.

초등 저학년들은 일찍부터 삶의 방향을 정하는 것보다 여러 가지 경험을 하며 직업세계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것이 좋다. 김 컨설턴트는 “초등학생들은 꿈이 자주 바뀌고 진로가 구체적이지 않기 때문에 적성검사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적성검사 결과와 직업백과를 펼쳐놓고 여러 직업세계를 격주 또는 매달 체험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준혁군은 이번 체험학습을 통해 한자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오십견’ ‘소화불량’ 같은 한자어로 된 병명을 이해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준호군도 “약재의 종류가 이렇게 다양한지 몰랐다”며 “부모님과 약재시장을 방문해 약재와 식물에 대해 더 많이 알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맘스쿨 우경미 교육전문가는 “체험학습을 하고 온 뒤에는 반드시 사후활동을 해야 한다”며 “향후 진로가 바뀔 것을 고려해 체험학습 결과를 다방면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설명]정희운(왼쪽에서 두 번째) 학예사가 ‘나도 한의사’ 체험에 참가한 원준호·준혁 형제와 홍혜원·김유경양(왼쪽부터)에게 혈자리를 설명 하고 있다.

< 송보명 기자 sweetycarol@joongang.co.kr / 사진=황정옥 기자 >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