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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현장@ 전국] DMZ 트레킹 코스 182 ㎞ 내달 8일 열린다

대명항에서 출발해 덕포진을 지나 문수산성에 이르는 경기도 김포시의 서부전선 군부대 순찰로. 그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민통선 철책선을 벗삼아 걸으며 분단의 아픔과 현실을 체험해 보자.

휴전선과 가까운 김포시 월곶면 조강리 철책선 안에 있는 아름다운 조강포 전경을 바라보며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는 것도 운치가 있다. 이곳은 고려·조선시대 때 나라에 세금으로 내는 곡식을 운반하던 배인 세곡선(稅穀船)이 개성과 한양으로 가기 위해 집결하던 나루터였다.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로 흘러드는 곳에 솟아 있는 주변의 애기봉도 장관이다.

임진강변에서는 황희 정승이 말년을 보낸 반구정과 율곡 이이가 관직에서 물러나 여생을 보낸 화석정을 둘러보며 역사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또 수십 년간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된 채 임진강 가운데 자리 잡은, 자연경관이 잘 보존된 민통선 내 초평도의 비경을 철책선 너머로 감상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비무장지대(DMZ)와 인접한 경기북부 지역 서부전선 접경지역에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트레킹 코스가 다음 달 8일 개장한다.

<본지 2월 10일자 22면>

경기도 제2청은 18일 총 길이 182.3㎞의 김포∼고양∼파주∼연천을 잇는 ‘경기북부 DMZ(비무장지대) 트레킹 코스’의 구간을 확정했다. 이 길은 논둑, 밭둑, 강둑, 오솔길 등의 자연 상태를 살린 걷기 좋은 길을 테마별로 연결하는 걷기 코스다. 트레킹 코스의 이름은 현재 공모 중이다.

코스는 김포시 3개 코스(38.4㎞), 고양시 2개 코스(25.4㎞), 파주시 4개 코스(56.3㎞), 연천군 3개 코스(62.2㎞) 등 모두 12개다. 1개 코스당 8∼21.8㎞로 평균 거리는 15㎞ 정도다. 성인 기준으로 3∼7시간을 걸어야 한다. 코스 주변엔 임진강 둑길과 철새 도래지, 김포평야, 태풍 전망대, 행주·임진나루 등 안보·생태·문화관광 명소가 많다.

경기도는 코스 안내를 위해 출발점과 종착점 등에 안내·방향표지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코스는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기 위해 별도의 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기존의 길을 활용해 친환경적인 관광로로 조성된다.

경기도는 트레킹 코스가 개장하면 코스별 지도와 명소를 소개하는 안내책자를 발간하고, 걷기 대회를 정기적으로 열 계획이다. 6월에는 군부대 협의를 거쳐 민통선 안에서 6·25전쟁 60주년 기념 걷기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개장에 앞서 최근 경기도가 개설한 인터넷 카페(http://cafe.daum.net/ggtrail)에는 300여 명의 회원이 가입해 트레킹 코스와 이용 방법 등을 문의하고 있다.

경기도 한배수 특별대책지역과장은 “트레킹 코스가 개장되면 관광객이 많아져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남북 교류 및 통일에 대한 국민 공감대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 올레길에 못지않은 수도권 지역의 이색적인 걷기 명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중 개방될 트레킹 코스의 이용료는 무료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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