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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그렇게 쓰지 말아라(?)

“보지 말아”라면 더 보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하지 말아라”라는 소리를 듣는 순간 더 하고 싶어지는 청개구리 심보가 발동하더라도 이것만은 기억해야 한다.

‘말아/말아라’는 어법에 안 맞는 말이란 것. ‘말다’는 구어체 명령형 어미 ‘-아/-아라’와 결합할 때 ‘말아/말아라’가 아닌 ‘ㄹ’이 준 형태인 ‘마/마라’가 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보지 마/마라” “하지 마/마라”처럼 활용하는 게 바르다.

한글맞춤법에는 어간의 끝 받침 ‘ㄹ’은 ‘ㄷ, ㅈ, 아’ 앞에서 줄지 않는 게 원칙이나 ‘하다마다(-다 말다), 하자마자(-자 말자), 하지 마라(-지 말아라)’와 같이 ‘ㄹ’이 줄어진 형태가 굳어져 쓰이는 것은 준 대로 적도록 돼 있어서다.

‘말아/말아라’는 잘못된 표현이지만 ‘말라’란 말은 쓸 수 있다. 일상적 대화가 아닌 책·신문 등에서 정해지지 않은 청자에게 명령할 때나 간접 인용절에선 ‘말라’로 표현한다.

“고정된 틀에서 사물을 보지 말라” “후회할 말은 하지 말라고 하셨다”처럼 사용한다. 구어체 명령형 어미 ‘-아(라)’가 붙을 땐 ‘마/마라’로 쓰지만 문어체 명령형 어미 ‘-(으)라’가 붙을 땐 ‘ㄹ’이 줄지 않는다. ‘말+-(으)라, 말+-(으)라고’의 구조이므로 ‘마라, 마라고’가 되지 않는다.

이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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