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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로 트럭 위치까지 실시간 모니터링

페덱스 직원들이 중국 광둥성 광저우 허브로 모인 화물들을 배송지별로 분류하고 있다. [광저우=노승옥 기자]
13일 오후 11시43분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의 바이윈(白雲) 국제공항. 여객기의 이착륙이 뜸해진 시각, 필리핀 마닐라에서 항공 화물을 싣고 온 페덱스의 첫 화물기가 활주로에 내린다. 세계 최대 항공 특송 기업 페덱스가 지난해 2월 문을 연 광저우 허브 터미널의 ‘분주한 밤’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다. 연이어 10~15분 간격으로 동쪽과 서쪽 2개의 전용 활주로를 이용해 아시아와 유럽 등지에서 온 화물기들이 속속 도착했다. 화물기는 컨테이너를 연신 쏟아내고, 견인차는 화물 분류센터로 쉼 없이 컨테이너를 옮기고, 옮겨진 컨테이너는 상자별로 컨베이어 벨트로 이동했다.

마치 수만 개의 화물이 각자 자신의 집을 찾아가는 것처럼 모든 시스템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시간당 처리되는 최대 화물량은 상자 2만2000개와 서류 1만1000개를 포함해 3만5000개. 페덱스 광저우 허브의 관리를 맡고 있는 뱅위탄 MD는 “광저우 허브에는 주당 138편의 화물기가 뜨고 내리면서 아시아 주요 22개 도시를 신속 정확하게 연결하고 있다”며 “광저우와 가까운 곳은 하루 평균 86대의 화물 트럭이 담당하고 있고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통해 트럭의 위치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브 터미널의 규모는 웅장하다. 전체 면적은 63만㎡로 서울 여의도공원의 약 3배. 페덱스 전용 관제탑에 올라가니 3명의 직원이 화물기의 이착륙을 통제하고 있었다. 중국은 페덱스를 위해 전용 관제탑을 허용하는 이례적 조치를 취했다. 이 관제탑을 통해 페덱스는 자체적으로 화물기 운영 및 화물 운송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다. 페덱스가 아시아·태평양의 물류 허브를 필리핀 수비크 만에서 이리로 옮겨온 데는 광저우가 지닌 지리적·경제적 이점과 함께 중국 정부의 적극적 유치 정책도 큰 역할을 했다.

화물이 도착한 뒤 출발할 때까지의 모든 공정은 허브 통제 센터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된다. 놀라운 점은 화물기가 도착한 지 불과 3~4시간 만에 모든 분류 작업을 끝내고 배송 목적지로 출발한다는 것. 서울에서 퇴근 무렵에 보낸 서류 상자가 다음날 싱가포르의 지사에 도착할 수 있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페덱스의 ‘허브 개념’은 설립자 프레드릭 스미스가 1965년 미국 예일대 재학 시절에 제출한 리포트에서 시작됐다.

인구 분포의 중심 지역에 허브를 만들고, 모든 화물을 허브에 모아 재분류한 뒤 전국에 배송하면 두 도시를 직접 잇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라는 점을 주장했다. 이 리포트는 C학점을 받았지만, 스미스는 자신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겼고 그 결과가 바로 현재의 페덱스다.

글, 사진=광저우(중국)=노승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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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