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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금리 3%대 진입 … 사상 최저

신용이 좋은 사람들은 이번 주부터 연 3%대 후반의 역대 최저금리로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새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떨어지면서 은행들의 주택대출 금리도 따라 내리기 때문이다. 최근 시장금리의 하락세가 반영된 결과다.

국민은행이 19일부터 적용하겠다고 고시한 코픽스(신규취급액 기준)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82~5.22%. 15일 발표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달보다 0.36%포인트 떨어지면서 그만큼 대출금리도 내려간 것이다. 1억원을 10년간 빌리는 경우라면 매달 은행에 갚을 돈이 상환 방식에 따라 종전보다 2만~3만원가량 줄어든다.

새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사람에게 적용되는 최저금리가 3%대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사상 최저인 2.41%로 낮아지면서 기존 대출자용 최저금리가 2.6%대까지 떨어진 적은 있었지만, 그때도 신규대출자용 금리는 최저 4.3%대였다.

다른 은행도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에 따른 주택담보대출금리를 크게 낮췄다. 인하 폭이 가장 큰 곳은 외환은행(3.65~4.99%)이다. 최저금리와 최고금리를 각각 0.67%포인트, 1.07%포인트 떨어뜨렸다. 우리은행은 3.86~5.28%, 기업은행은 3.94~4.74%로 각각 고시했다.

반면 신한은행(4.16~4.96%)과 SC제일은행(4.46~5.56%)은 최저금리를 여전히 4%대로 유지키로 했다.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가 크게 떨어지면서 CD금리 연동 주택대출에 비해 금리 매력은 더 커졌다. 국민은행의 경우, 이번 주 CD 연동 주택대출 금리(4.21~5.51%)의 최저금리는 코픽스 연동형에 비해 0.39%포인트 높다. 지난달 초 0.2%포인트 정도였던 금리 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코픽스 연동 주택대출을 찾는 고객은 갈수록 늘고 있다. 7개 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외환은행과 농협)의 코픽스 연동 주택대출 잔액은 15일 현재 2조9028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75.5%(1조2487억원) 증가했다. 전체 주택담보대출이 전달보다 0.2% 늘어난 데 그친 것을 감안하면 매우 큰 폭의 증가세다. 기업은행 김종완 개인여신부장은 “고객들의 코픽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을 뿐 아니라, 은행도 향후 금리변동을 감안해 코픽스가 고객에 유리하다고 보고 적극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달 들어 신규 취급 주택담보대출의 85% 정도가 코픽스 연동 대출”이라고 덧붙였다.

은행권에선 다음 달에도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더 내려갈 것으로 내다본다. 최근 은행들은 자금 사정이 좋아지자 이달 들어 정기예금 금리를 잇따라 내렸다. 발행물량이 감소한 CD나 금융채의 금리도 떨어졌다. 다음 달 15일 발표될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월 한 달 동안의 자금조달 비용을 반영하기 때문에 이달보다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한애란 기자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을 반영해 만든 새로운 주택담보대출 기준 금리다. 기존에 쓰던 CD 금리가 은행의 실제 조달 금리를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다. 신규취급액 기준과 잔액 기준,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매달 15일 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각 은행은 여기에 가산 금리를 붙여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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