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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칠레 경제 앞으로도 탄탄대로 걸을 것

올 한 해 남미에서는 모두 여덟 차례의 선거가 있다. 칠레와 코스타리카 대통령 선거는 이미 실시됐다. 콜롬비아와 브라질의 대통령 선거는 5월과 10월에 치러질 예정이다.

우리 템플턴애셋매니지먼트팀은 투자 기회를 찾아보기 위해 최근 이 지역의 몇몇 국가를 방문했다. 여기에는 ‘현장의 분위기’를 파악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브라질이 아주 밝아 보였다. 이러한 밝은 전망은 남미의 다른 나라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칠레 광산은 지진피해 면해
우리 팀이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돌아온 직후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칠레 중심부가 강력한 지진으로 심각한 피해를 보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칠레의 내 아파트는 붕괴를 면했다. 하지만 건물의 상당 부분에 금이 가는 등 적잖이 피해를 보았다고 한다. 그만큼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애셋매니지먼트 회장 겸 수석 포트폴리오매니저
그러나 칠레의 북쪽 지방에 위치한 구리광산 등이 지진 피해를 보지 않았다는 점은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다. 구리 등 광물들이 칠레의 주요 수출 품목이다.

지진 직후 칠레 정부는 발 빠르게 대처했다. 국제기구의 원조가 구조작업에 도움을 주었다. 아직도 칠레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여기서 투자자들이 한 가지 기억해 둘 일이 있다. 지진이나 화산 폭발 같은 천재지변은 과거에도 일어났고 지금도 발생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칠레 역시 과거에 천재지변을 경험했었고 적절히 대처해 피해를 복구해냈다. 이번의 지진 피해 역시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미에서 칠레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칠레 정부는 현명하게 경제를 운용해 왔다. 국내외 시장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정책 방향 등이 꾸준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다. 올 1월 중반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세바스티안 피녜라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지난 50년 이상 칠레의 대통령을 배출해 낸 중도우파의 대표 주자다. 새 정부는 3월 11일 출범했다.

다시 강조하지만 칠레 정부는 지금까지 경제를 훌륭하게 이끌어 왔다. 새 정부는 이러한 경제 정책을 발판으로 계속해서 경제를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 중소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이 정책은 경제 성장뿐 아니라 자본시장 발전에도 도움을 줄 듯하다. 피녜라 대통령은 새로운 투자 전략과 방향 등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도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

브라질 10월 대선이 변수
우리 팀이 브라질에 도착했던 날, 그곳의 날씨는 이미 여름의 한 중턱에 접어들어 있었다. 공항에서 시내로 이어진 도로는 차량으로 가득했다. 이는 브라질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활력이 넘칠 것임을 말해주는 듯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해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카니발을 아주 즐긴다. 카니발을 보면서 열정으로 가득한 이 나라 사람들의 문화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10월에는 브라질 대통령 선거가 있다. 많은 사람은 새 대통령이 현재의 정책을 ‘그대로’ 이어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들은 현 정책을 유지해야 브라질이 좀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 대통령이 경제 정책에 변화를 주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쯤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보여주었던 기대 이상의 놀라운 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는 2003년 1월에 정부 지출을 줄여 재정적자 규모를 축소했다.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에 따르면 2002년에 국내총생산(GDP)의 4.2%를 차지하던 재정적자가 2004년에는 2.4%까지 감소했다. 이후 그는 연간 재정적자 규모를 GDP의 4% 미만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가 브라질에 투자적격 등급을 부여했다. 이전까지 브라질은 투자부적격(투기등급) 국가였다.

룰라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가고 있는 요즘 나는 그의 국가 및 경제 운영 방식을 높이 평가한다. 그는 저소득층을 위한 교육과 주택 공급에 주력하는 현명한 지도자였다. 이러한 그의 정책들이 계속해 유지된다면 브라질의 미래는 매우 밝을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에 대해 우려하는 점이 몇 가지 있다. 기업 성장에 제재를 가하고 세금을 늘리거나 시장의 진입장벽을 높이는 정책들을 쓰지 않을까 하는 걱정들이다. 아직까지는 이런 정책들이 시행되지 않았다. 브라질 정부가 만들어 추진한 ‘국가대표 기업 (National Champion)’ 만들기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이들 기업은 브라질 최고의 기업이라고 할 만하다.

브라질 정부는 자국에 국한된 좁은 시각이 아닌 글로벌 환경에 맞춘 폭넓은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튼튼한 기업을 키우려고 노력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현재 브라질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에너지 회사는 세계 10위 안에 든다. 상당수의 국가대표 기업들은 한때 정부가 소유해 경영하던 곳이었다. 지금은 민영화돼 있다.

나는 브라질이 라틴아메리카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가진 나라라고 생각한다. 이 나라는 많은 원자재를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

에너지와 금속, 원자재 수요는 세계적으로 꾸준하면서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브라질의 원자재 생산과 수출은 국가 발전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브라질은 광물뿐만 아니라 농산물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자원을 가진 자원 보유국이다. 자원들을 거의 수입하지 않아도 된다. 브라질 경제는 중국과 같은 외부 요소의 변화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다.

역사적으로 남미의 정치적 변화와 금융시장의 관계는 아주 복잡했다. 하지만 남미는 최근 10년 새 눈에 띄게 발전했다. 많은 국가가 한결 나은 정책을 마련했다. 외환보유액이 많이 늘어났다. 경제는 아주 빠르게 성장했다. 올 한 해 많은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남미는 꾸준히 성장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모비우스 칼럼은 그의 블로그(mobius.blog.franklintempleton.com)의 글을 번역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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