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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가라앉을 때 대비 새 영토 찾고 있는 중”

“언젠가는 우리에게 물에 잠기지 않는 땅이 필요하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지금부터 준비를 하겠다.”
모하메드 나시드(42·사진) 몰디브 대통령은 국토 수몰에 대비해 새로운 땅을 사들이는 계획에 대해 묻자 “후손들이 기후난민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대답했다.

5일 오후(현지시간) 몰디브의 수도 말레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Presi dent's Office)에서 기자는 나시드 대통령을 만났다. 인터뷰는 2층 회의실에서 외신담당 고문이 배석한 가운데 30분 동안 이뤄졌다. 그는 한국에서 온 기자를 보자마자 “19일 한국에 간다”며 말문을 열었다.

나시드 대통령은 2008년 11월 취임 직후부터 세계를 돌며 “온난화로 몰디브가 물에 잠기고 있다”면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호소하고 있다. 육지가 영토(9만㎢)의 1%도 안 되는 몰디브는 20세기에 해수면이 20㎝나 올라와 국가 존재의 위협을 받는 나라다.

지구온난화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그의 열정은 2009년 10월 세계 최초로 ‘수중 각료회의’라는 이벤트까지 만들어냈다. ‘수중 회의’를 위해 대통령 자신도 스킨스쿠버 교육을 받고 바닷속으로 들어가 세계 각국에 온실가스 감축을 요청하는 서한에 서명했다. 이런 공로들을 인정받아 나시드 대통령은 22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4차 환경을 위한 글로벌 기업정상회의‘에서 지구환경대상을 받는다. 이 회의는 유엔환경계획(UNEP), 유엔 글로벌콤팩트(UN Global Compact), 세계자연보호기금협회(WWF)와 함께 한국의 환경부·지식경제부·녹색성장위원회가 공동 주최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표시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

-몰디브에서 섬이 잠기는 징후가 뚜렷합니까.
“파도에 해안선이 침식당하고 있는 섬이 아주 많습니다. 우리에게 아주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많은 돈을 들여 섬마다 방파제를 만들고 있습니다. 모래·바위·콘크리트가 투입되는 대규모 토목공사입니다. 이는 환경에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에도 심각한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당신은 취임하자마자 몰디브 국토가 완전히 물에 잠길 날에 대비해 새로운 국토를 사들여 전 국민을 이주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를 어떻게 추진하고 있습니까.
“기본적으로 우리는 몰디브를 떠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수십 년간 천막에서 사는 기후난민이 되고 싶지도 않습니다. 만약 해수면이 올라간다면, 전 세계가 극도의 혼란에 빠질 것입니다. 지구촌에서 3억~10억 명이 우왕좌왕할 시점에 다른 나라들이 30만 명의 몰디브인을 돌본다는 것은 아주 어려울 것입니다. 몰디브 지도자는 만약의 날에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몰디브 정부는 스리랑카나 인도의 땅을 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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