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삼성, 기흥 반도체공장 생산라인 첫 공개

경기도 기흥의 삼성 나노시티 기흥캠퍼스가 15일 언론에 처음 공개됐다. 기자들이 5라인에 들어가 메모리 반도체 제조 공정에 관한 엔지니어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직원들에게 발생한 질환과 관련해 국내외 전문기관들과 공동으로 작업환경에 대한 재조사를 하기로 했다.



직원 백혈병 사망 논란 일자 26년 만에 처음 언론에
“공신력 있는 기관 불러 재조사 … 의혹 해소할 것”

이 회사 반도체사업부 메모리담당인 조수인 사장은 15일 경기도 용인의 기흥 반도체사업장에서 생산라인을 기자들에게 공개하면서 “국내외의 공신력 있는 연구기관·학술단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재조사를 벌여 의혹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백혈병으로 숨진 전 직원들의 유족들이 공신력 있는 기관을 추천하면 컨소시엄에 포함시키겠다. 유족에 대한 생산라인 공개도 적당한 시간에 적절한 방법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직원들의 보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기 위해 ‘삼성전자 건강연구소’를 최근 출범시켰다고 전했다. 이 연구소는 ▶화학물질의 위험성 ▶작업환경과 역학 ▶신물질과 공정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에 근무한 직원들 가운데 13년간 22명에게서 백혈병과 림프종이 발병하고 이 중 10명이 숨진 데 대해 (삼성전자 집계) 노동계와 의료계 등에서는 반도체 생산공정이나 공정에 쓰이는 물질에 발암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특히 2004년부터 반도체 생산라인에 근무하다 2007년 백혈병 판정을 받고 투병생활을 하던 박지연(23·여)씨가 지난달 숨지면서 작업환경 유해성 논란은 더욱 불거졌다.



삼성전자의 이날 반도체 생산라인 공개는 산업안전공단 등의 조사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가 사회적 논란으로 계속 번질 조짐을 보이자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삼성은 회사 외부와의 소통과 투명경영을 더욱 강화하는 작업을 최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984년 기흥에 반도체 생산라인을 가동한 이래 이날 처음으로 기자들에게 생산라인 안까지 들어와 볼 수 있게 했다. 첨단기술 경쟁이 치열한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공정 자체가 일급 보안 대상인데다 미세먼지라도 유입되면 반도체 수율 등 면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장을 방문한 기자들에게 생산라인의 작업환경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발암물질로 거론됐던 납땜 장소의 연기에 대해 “납땜이 잘 되도록 송진을 태우면서 나오는 가스다. 그것도 국소배기장치(포집된 오염물을 걸러내는 장치)를 통해 잘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산학협력단의 조사 과정에서 검출된 것으로 전해진 벤젠 성분에 대해서는 “관리 기준(1ppm)을 넘지 않았다. 공기 중에 노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삼성은 또 생산직 여직원들의 유산이나 생리불순 등 여성질환 문제에 대해서도 “2008년 역학조사 당시 통계를 분석한 결과 보통 수준이었다”고 해명했다.



이날 80여 명의 내외신 기자들은 5라인과 S1라인을 둘러봤다.



기흥=문병주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