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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의 내 맘대로 베스트 7] 단짝 배우와 감독

최근 극장가의 작은 트렌드가 있다면 감독과 배우의 콤비 관계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셔터 아일랜드’ ‘그린 존’을 비롯, 다음 달 개봉할 ‘로빈후드’까지 여러 편에서 이를 볼 수 있다. ‘로빈후드’는 리들리 스콧 감독과 러셀 크로가 호흡을 맞춘 다섯 번째 작품이다. 하지만 한 감독의 철학과 테마를 한 배우가 지속적으로 표현하는 이른바 ‘페르소나’ 관계가 되려면 좀 더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



조니 뎁“팀 버튼 없었다면 난 할리우드의 썩은 고기”

7 우디 앨런과 여배우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여배우들을 모두 등장시키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우디 앨런. 다이앤 키튼, 미아 패로 그리고 스칼릿 조핸슨까지 앨런의 필모그래피엔 시대별로 여배우들이 있다. 귀엽고 지적이며 섹시하기까지 한 그녀들은 ‘앨런의 취향’ 혹은 최적의 파트너들.



6 우위썬과 저우룬파



‘영웅본색’부터 ‘첩혈속집’까지 다섯 편의 영화 속에서, 저우룬파는 우위썬 대신 쌍권총을 손에 들었던 ‘얼터 에고(alter ego·또 다른 자아)’였다. 의리와 복수의 화신이었던 저우룬파 혹은 우위썬. ‘적벽대전’으로 16년 만의 재회가 이뤄지나 싶었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5 팀 버튼과 조니 뎁



팀 버튼(왼쪽) 감독과 조니 뎁.
조니 뎁은 “팀 버튼이 없었다면 난 할리우드에서 썩어 없어질 고깃덩어리가 됐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가 비로소 ‘배우’가 된 계기는 ‘가위손’. 이후 총 7편의 영화에서 팀 버튼은 조니 뎁을 통해 ‘판타지 월드’를 확장할 수 있었고, 조니 뎁은 팀 버튼을 통해 점점 ‘인상적 배우’가 됐다.



4 프랑수아 트뤼포와 장 피에르 레오



트뤼포 감독은 데뷔작 ‘400번의 구타’에 14세 아역 배우 장 피에르 레오를 캐스팅한다. 이후 레오는 20년 동안 5편의 영화에 ‘앙투안 두아넬’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해 트뤼포의 삶과 자신의 삶을 뒤섞은 ‘영화적 삶’을 산다.



3 구로사와 아키라와 시무라와 미후네



구로사와가 만든 30편의 영화 크레디트엔 ‘시무라 다카시’라는 이름이 22번, ‘미후네 도시로’라는 이름이 16번 등장한다. 항상 대립적인 이미지로 등장했던 그들은, 구로사와 감독의 양면성을 반영하는 셈. 시무라가 소시민적이고 내성적이었다면, 미후네는 강하고 열정적이었다.



2 마틴 스코세이지와 로버트 드 니로



최근엔 리어니도 디캐프리오가 있지만, 스코세이지 감독에게 진정한 페르소나는 로버트 드니로였다. 같은 동네에서 비슷한 유년기를 지낸 그들. 스코세이지의 욕망과 강박관념은 드니로에게 그대로 전이돼 스크린에 나타났다. “스코세이지가 영화감독이 되지 않았다면 살았을 인생을, 드니로는 대신 살아주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말이다.



1 존 포드와 존 웨인



무성영화 시절부터 1960년대까지, 존 포드 감독과 존 웨인은 서부극이라는 장르를 함께 만들어 나갔고, 그 장르는 ‘가장 미국적인 문화’가 됐다. 한 장르를 뛰어넘어 미국 영화 전체를, 아니 미국이라는 국가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된 존 포드와 존 웨인. 30년 넘게 20여 편의 영화에서 지속된, 장르와 감독과 배우가 혼연 일치를 이룬 파트너십은 ‘페르소나’라는 단어로는 부족한 위대한 관계다.



김형석 영화 칼럼니스트 mycutebir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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