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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Knowledge <151> 대중음악 장르

대중음악은 흔히 ‘매스 미디어를 통해 전파돼 대중이 즐기는 음악’으로 풀이된다. 우리가 자주 부르는 유행가가 그 테두리에 들어간다. 한데 익숙한 대중음악에 종종 낯선 용어가 따라붙을 때가 있다. 프로그레시브 록, 스카, 일렉트로닉 댄스…. 대중음악의 발달과 더불어 장르도 다양하게 분화되면서 이런저런 복잡한 이름이 생겨났다. 복잡한 장르별 특성을 이해하면 대중음악을 폭넓게 즐길 수 있다. 해서 기초적인 대중음악 장르부터 진화ㆍ발전한 최신 장르까지 뜻풀이를 마련했다. 대중음악 장르별 특성과 대표 아티스트를 소개한다.



재즈·블루스, 미와 시 반음 낮춘 ‘블루노트’를 기본음계로 쓰죠

글=정강현 기자

일러스트=강일구 기자



록(Rock)

강한 비트의 R&B 통칭, 다양한 장르 영향 받아




록은 ‘로큰롤(Rock and Roll)’의 줄임말이다. 1950년대 미국에서 유행한 강한 비트의 '리듬 앤 블루스(R&B)' 음악을 통칭한다. 미국 클리블랜드의 인기 DJ 앨런 프리드가 처음 사용한 말로 알려져 있다. 본격적으로 록이 유행한 건 1955년 컨트리 가수 빌 헤일리가 발표한 ‘록 어라운드 더 클럭(Rock around the clock)’이 인기를 끌면서다. 초기 록은 리듬 앤 블루스와의 구분이 모호했지만 점점 비트가 강해지고, 엘비스 프레슬리 같은 대형 로큰롤 스타가 탄생하면서 하나의 음악 장르로 자리 잡았다.



록이 대중음악 장르로 자리를 굳힌 건 1964년 영국의 4인조 밴드 비틀스가 미국에 진출하면서다. 비틀스는 미국 록 음악의 전형으로 불리며 수많은 록 밴드에 영향을 미쳤다. 80년대부터 록 음악은 변천하기 시작한다. 여러 장르를 받아들여 다양한 표정의 록 음악이 탄생했다. 장르 간 크로스 오버가 이뤄지면서 80년대 이후 록 음악을 ‘모던 록’이라 지칭하기도 한다. 또 결합한 장르를 특정해 ‘재즈록’ ‘펑크록’ ‘힙합록’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1960대에 태동한 실험적인 록 음악도 있다. 키보드를 많이 사용하고 클래식ㆍ재즈ㆍ현대음악의 요소를 폭넓게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이라 부른다.



대표 아티스트: 엘비스 프레슬리, 비틀스(사진), 롤링 스톤스, 레드 제플린 등



재즈(Jazz)

블루스·민요·클래식의 혼합…당김음과 즉흥성이 특징




재즈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미국 뉴올리언스의 흑인들이 아프리카 리듬과 블루스, 백인 민요와 클래식이 뒤섞인 음악을 클럽에서 자유롭게 연주한 데서 출발했다. 즉흥적인 연주가 강조되며, 연주자의 개성과 창조성이 부각된 사운드가 특징적이다. 블루노트(Blue note, 장음계에서 '미'와 '시'를 반음 낮춰 연주하는 음계)를 연주의 기본으로 삼고, 싱코페이션(Syncopation, 당김음)과 임프로비제이션(Improvisation, 즉흥성) 등이 재즈의 음악적 특성으로 꼽힌다.



초기 재즈는 피아노 독주인 래그타임(Ragtime) 형태로 연주됐다. 이후 빅밴드가 기초가 되는 스윙 재즈(Swing Jazz)로 출발해 복잡하지만 자유분방한 멜로디가 특징적인 비밥 재즈(Bebop Jazz)를 거쳐 40년대 이후부터는 하드 밥, 프리 재즈 등으로 이어진다. 최근엔 록 비트에 전자음을 더한 퓨전 재즈 형태로 발전하며 계보를 잇고 있다.



대표 아티스트: 베니 굿맨, 마일즈 데이비스(사진), 빌리 홀리 데이, 빌 에번스 등



리듬 앤 블루스(R&B, Rhythm&Blues)

우울한 블루스에 댄스와 비트 요소 가미




[일러스트=강일구]
블루스는 미국 남부 미시시피 델타의 흑인 노예들에 의해 처음 생겨난 장르다. 노예로 끌려 온 흑인들이 고통과 아픔을 노래한 음악이다. 블루스는 흑인 음악의 여러 갈래 가운데서도 특히 미국적인 것으로 분류된다. 불협화음 음계인 ‘블루 노트(Blue note)’를 기본으로 우울한 분위기를 풍기는 멜로디를 만들었다. 블루스 음악은 1940년대 말∼50년대 초에 이르러 스윙 등 댄스풍 재즈의 영향을 받으면서 리듬이 강조되기 시작했는데, 리듬적 요소가 강해진 블루스를 ‘R&B’라 통칭한다.



대체로 R&B는 블루스에 비해 비트가 강하고 리듬과 멜로디가 대중 친화적이다. 가사 역시 흑인들의 고단한 삶을 노래하던 블루스와 달리 낭만적인 사랑이나 이별 등을 노래한 곡이 많다. 대중성이 강해지면서 R&B는 미국의 주류 음악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1990년대 중반부터 한국에도 김조한ㆍ박정현 등 R&B 가수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대표 아티스트: 보이즈투맨, 브라이언 맥 나이트, 어셔, 김조한 등



포크(Folk)

쉬운 멜로디의 미국 민요, 저항정신의 상징




포크는 일반적으로 근대 미국의 민요를 뜻하는 말로 사용됐다. 미국의 포크송은 민중의 삶을 노래하며,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멜로디가 특징적이다. 서부 개척자들이나 카우보이들에게서 전해오는 트래디셔널 포크(Traditional Folk)와 20세기 이후 새롭게 창작된 모던 포크(Modern Folk)로 나눌 수 있다. 포크는 노동가ㆍ발라드ㆍ흑인음악 등 미국의 다양한 음악 형식을 받아들이면서 진화해 왔다.



통기타 리듬에 하모니카 연주를 곁들이는 포크 음악은 저항 정신의 상징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1960년대 초반 밥 딜런과 조안 바에즈는 저항 정신이 담긴 메시지로 사회 격변기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김민기ㆍ양희은 등이 70년대 통기타와 청바지 문화를 상징하는 뮤지션으로 인기를 끌었다.



대표 아티스트: 밥 딜런(사진), 조안 바에즈, 김민기, 양희은 등



트로트(Trot)

일본의 엔카 영향 받았다는 설이 일반적




영어로 '빨리 걷다'란 뜻이다. 20세기 초반 미국과 영국 등에서 사교댄스의 스텝을 뜻하는 '폭스 트로트(fox-trot)'에서 처음 사용된 말이다. 현재는 일제 강점기에 일본의 엔카(일본 민속음악에 폭스 트로트 리듬을 접목한 것)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한국의 대중음악 장르를 일컫는 말로 사용된다. 1920년대 말부터 일본 엔카가 우리말로 번역되고, 한국 가수가 일본에서 앨범을 취입하는 과정에서 엔카를 수용한 트로트 장르가 발달했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1930년대 들어 ‘목포의 눈물’(1935) 등이 인기를 끌면서 주요 장르로 정착됐다. 해방 이후 60년대부터는 이미자·남진·나훈아 등 트로트 가수가 대중스타로 떠올랐다. 현재의 트로트는 4분의 4박자를 기본으로 강약의 박자를 넣고, 꺾는 음을 구사하는 게 특징이다. 최근엔 트로트 리듬에 일렉트로닉 댄스를 가미한 '세미 트로트(semi trot)'가 인기를 끌고 있다.



힙합(Hip-Hop)

잡음 섞고 랩·브레이크댄스…청소년 문화 이끌어




힙합이란 말은 ‘엉덩이를 흔들다’란 뜻에서 유래했다. 1970년대 후반 뉴욕 할렘가 흑인·히스패닉 청소년의 새로운 문화운동을 일컫는 말이었다. 랩ㆍ디제잉ㆍ그라피티(Graffiti, 스프레이로 벽에 낙서하는 작업)ㆍ브레이크 댄스 등이 힙합 문화를 대표하는 요소다. 80년대 들어서면서 힙합은 LP 레코드 판을 손으로 앞뒤로 움직여 나오는 잡음을 타악기처럼 사용하는 스크래치 등 다양한 믹싱 방법을 통해 주류 장르로 자리 잡게 된다. 비트가 빠른 리듬에 자신의 생각을 읊조리듯 노래하는 랩, 랩에 맞춰 곡예 같은 춤을 추는 브레이크 댄스 등이 젊은 층의 인기를 끌었다. 노래 대신 랩을 전담하는 전문 랩퍼(Rapper)도 생겨났는데, 이들을 MC라 부르기도 한다.



90년대부터 힙합은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뻗어나간다. 특히 헐렁한 바지와 모자 등으로 대표되는 특유의 힙합 패션은 세계 청소년 문화를 선도했다. 한국에선 90년대 초반 서태지와 아이들이 힙합 뮤직을 선보였으며, 트렁큰타이거ㆍ에픽하이 등 힙합 전문 뮤지션이 배출되면서 주류 장르로 자리잡았다.



대표 아티스트: 퍼프 대디, MC 해머, 에미넴(사진), 제이-지, 서태지와 아이들, 드렁큰타이거 등



레게(Reggae)

4분의 4박자, 세 번째 박에 악센트




1960년대 후반 자메이카에서 만들어진 음악이다. 민속 음악인 멘토(mento), 스카(ska, 뒷박자에 악센트를 주는 리듬), 록 스테디(rock steady, R&B 영향을 받아 변형된 음악 양식) 등 자메이카의 민중 음악이 비트가 조금씩 복잡해지면서 레게로 발전했다. '오프 비트'라 불리는 독특한 약박 리듬에 기반한 것이 레게의 음악적 특징이다.



레게의 리듬은 4분의 4박자로 스카보다 느리게 연주되며, 한 마디의 세 번째 박에 악센트를 준다. 밥 말리는 스카-레게를 세계적인 장르로 끌어올린 전설적인 레게 뮤지션인데, 90년대부터 한국에서도 그 영향이 나타났다. 김건모의 ‘핑계’를 시작으로 투투ㆍ룰라ㆍ닥터레게 등이 레게 장르를 국내에 소개했다.



대표 아티스트: 밥 말리(사진), 션 폴



테크노(Techno)

신시사이저로 만든 전자음의 반복




1970년대 독일 전자음악의 영향을 받아 80년대 초 미국에서 태동한 음악. 신시사이저로 디자인한 전자음이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것이 특징적인 장르다. 현재는 전자음을 사용하는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을 통칭하는 말로도 쓰인다. 국내 아이돌 그룹이 흔히 사용하는 후크송(특정 멜로디가 반복되는 노래)도 이에 포함된다.



발라드(Ballad)

록 발라드, R&B 발라드…다양한 결합




느린 템포에 낭만적이고 감상적인 노래들을 통칭하는 장르다. 비트가 약하고 사랑과 이별 등을 주제로 한 노래가 많다. 발라드는 어떤 장르와 리듬을 기초로 했느냐에 따라 세분된다. 강한 비트가 들어간 ‘록 발라드’, 랩이 가미된 ‘힙합 발라드’, 흑인 음악의 리듬을 차용한 ‘R&B 발라드’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내에선 1980년대 이후 이문세(사진)ㆍ이승환ㆍ신승훈ㆍ이승철 등이 한국형 발라드 음악을 선보이며 대중가요계의 주류 장르로 자리 잡았다.




뉴스 클립에 나온 내용은 조인스닷컴(www.joins.com)과 위키(wiki) 기반의 온라인 백과사전 ‘오픈토리’(www.opentory.com)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궁금한 점 있으세요? e-메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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