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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갯빛 프랑스 음악 흐르는, 벚꽃 날리는 봄 밤

바이올리니스트 이혜정(38)씨는 6년 전 독주회에서 메시앙·생상스·포레를 연주했다. 프랑스 작곡가 작품만 모은 공연이었다. “미국 맨해튼 음대에서 프랑스 출신 바이올리니스트에게 배웠어요. 아름다움을 정확히 이해한 사람만이 프랑스 음악을 잘 한다는 걸 그때 알았죠.”



바이올린, 실내악 콘서트 둘

이씨는 당시 총 네 번의 프랑스 음악 연주회를 계획했지만 두 번째 연주는 4년 후인 이달 열게 됐다. “좀 더 욕심을 버린 후에야 제대로 연주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패기만으론 잘 할 수 없는 게 프랑스 음악이더군요.” 이씨는 27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여는 독주회 제목을 ‘파리에서’로 정했다. 프랑스 작곡가의 소나타 세 곡에 도전한다. 2012년까지 매해 봄 프랑스 작곡가들의 작품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바흐·베토벤·브람스 등 묵직한 음악가를 배출한 독일과 달리 프랑스 음악은 드뷔시·라벨·풀랑 등 개성파 작곡가를 내놓았다. 인상파 화가를 떠올리게 하는 음색과 화려함이 특징이다.



피아니스트 김대진(48)씨 또한 프랑스 색채에 이끌린 연주자 중 하나다. 실내악단 ‘금호아트홀 체임버뮤직 소사이어티(이하 CMS)’의 음악감독인 김씨는 2007년 이후 매년 프랑스 음악 연주회를 열고 있다. “프랑스 작곡가들은 오묘하면서 세련된 뉘앙스를 잘 표현했어요. 아기자기한 실내악에서 그 장점이 가장 잘 드러나죠.”



15일 오후 8시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뮤직 프롬 프랑스(Music from France)’는 피아노·성악·관악기·현악기가 여러 가지 조합으로 만나 프랑스 음악을 들려준다. 전통에만 머무르지 않는 ‘현대적 프렌치’도 소개한다. “이날 연주하는 장 프랑세(1912~97)의 10중주는 영화음악처럼 아름다워요. 난해한 현대음악을 쓰는 작곡가들이 넘쳤던 때에 이런 작품을 썼다는 게 놀랍죠.”



이씨와 김씨는 “프랑스 음악에서는 그림과 색이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그들은 음색과 색채의 관계를 파고들며 올 봄을 열어가고 있다.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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