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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공부의 신 프로젝트] 공부 개조 클리닉 참가자 대구 오성고 1 이재의군

모든 학생에게 내신 준비는 학습의 기본이다. 공부 개조 클리닉 참가 학생들도 본격적으로 중간고사 대비에 들어갔다. 이재의(대구 오성고 1)군은 고교 첫 시험을 앞두고 더욱 긴장하고 있었다. ‘2010 공신 프로젝트’ 공부 개조 컨설팅팀이 재의에게 공부 방법을 조언했다.



“첫 시험 목표는 심화반 드는 것”
욕심 줄이고 차근차근 접근을

글=최은혜 기자

사진=황정옥 기자



이재의(대구 오성고1)군이 공부 방법을 배우기 위해 서울을 찾았다. 사교육을 끊고 최상위권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가 다부지다. [황정옥 기자]
재의는 고교 입학 후 치른 배치고사에서 크게 낙담했다. 기대했던 것보다 성적이 무척 낮게 나와서다. 성적순으로 44명을 뽑는 심화반에도 들지 못했다. 중학교 1~2학년 때는 전교 20등 이내에 꾸준히 들었던 터라 자존심이 상했다. 공부를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에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도 수학책을 붙잡고 있었다. 하지만 집에만 오면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기 일쑤고 어디서부터 공부해야 할지 막막했다.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마저 어렵게 느껴졌다. 재의는 “성적을 끌어올려 학원 도움 없이 혼자 공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공부 방법을 배우기 위해 공신 프로젝트에 신청했다”고 말했다.



남은 수업 진도·다른 반 필기 꼼꼼히 챙겨야



컨설팅팀은 재의에게 “중학교 때 성적은 잊어버리라”고 잘라 말했다. 고등학교는 중학교에 비해 성적대가 비슷한 학생들이 모이기 때문에 등수가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다. 성적 하락에 자괴감을 느끼고 부모와도 갈등을 빚으면 악순환이 시작된다. 특히 대구 수성구 지역은 교육열이 무척 높은 곳이라 내신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가 쉽지 않다. 서울시진학지도지원단 박문수(청원여고) 교사는 “첫 시험에서는 목표 등수를 조금 낮춰 잡고, 차츰 성적을 향상시키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주 정도 남은 중간고사에 대비해 수업 시간에 집중하는 것은 기본이다. 학교 선생님이 나눠준 유인물, 필기 등에서 놓친 부분은 없는지 체크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특히 주요 과목은 여러 교사가 함께 가르쳐 시험 문제를 누가 낼지 알 수 없다. 다른 반 친구들의 교과서·노트를 빌려 빠진 정보를 수집하도록 한다.



시험 2~3주 전부터 계획을 세워 공부하되 시험 범위의 앞부분부터 순서대로 하는 것보다 어렵고 중요한 내용부터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수업 진도가 느려 아직 시험 범위를 다 배우지 못했다면 수업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선생님이 은연중에 강조하거나 자세히 설명하는 부분은 반드시 잘 공부해둔다.



재의와 같은 상위권 학생들은 문제 풀이의 사소한 실수나 배점이 높은 서술형 문제에서 감점되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여학생보다 상대적으로 꼼꼼하지 못한 남학생들은 수행평가에서 점수를 잃는 경우도 많으므로 더욱 신경 써서 준비한다.



선배들로부터 각 선생님의 선호 문제 유형이나 출제 패턴을 알아두는 것도 도움된다. 그러나 이투스청솔 이종서 이사는 “소위 ‘족보’로 불리는 기출문제를 맹신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학교마다의 출제 경향을 파악하는 데만 활용하라는 것이다. 그는 또 “중간고사가 끝난 후 기말고사가 다가오기 전까지 시간을 낭비하기 쉽다”며 “시험 이후 공부 계획을 지금 미리 세워두라”고 덧붙였다.



국어 교과서 5번 완독



언어영역 송태성 강사는 “국어 교과서를 최소 5번 완독하라”고 조언했다. 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부분을 처음부터 끝까지 5번 반복해서 보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노트에 내용을 요약·정리해본다. 시험 2~3주 전에는 지문과 개념 중심으로 훑어보고 관련 문제를 푼다. 1주 전부터는 기출문제를 구해 풀어보고 틀린 문제는 오답노트로 정리한다. 시험 전날에는 요약·정리 노트와 오답노트를 보면서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은 없는지 다시 확인한다.



교과서에서는 대단원 제목과 학습 목표, 단원의 길잡이와 마무리, 학습 활동 등을 주의 깊게 보는 것이 좋다. 서술형·수능형 문제가 여기서 출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 학교의 중간고사 범위에서 학생들이 주로 어려워하는 국어(상) 2, 4단원은 먼저 공부해두는 것이 좋다.



수학 고난도 문제 대비



재의는 “수학은 시험 범위가 10-가 복소수까지”라고 말했다. 수리영역 이정수 강사는 “다른 학교에 비해 시험 범위가 무척 좁아 문제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이 강사는 “따라서 다양한 문제를 깊이 있게 풀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교과서 안의 모든 문제는 물론 시중 문제집의 고난도·응용 문제까지 철저히 공부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학생들이 가장 자주 틀리는 ‘최다 오답’ 문제, 시험에 자주 등장하는 ‘최다 빈출’ 문제, ‘서술형’으로 출제될 확률이 높은 문제들을 우선 공부해야 한다. 여기에 시험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므로 옛 수능 기출문제와 평가원 모의고사 기출문제 중 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문제들을 골라 풀어보는 것도 도움된다. 이 강사는 재의에게 필요한 문제를 따로 보내주기로 했다.



영어 서술형 자주 틀리는 오류 유의



외국어영역 이민섭 강사는 “영어 서술형 문제에 특히 유의해 공부하라”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주로 틀리는 오류들을 제시하면서 이를 참고 삼아 틀리게 쓰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to 부정사’로 써야 하는 문장에 ‘~ing’를 쓰거나 ‘because’와 ‘because of’ 등 접속사를 틀리게 쓰지 않도록 하고, ‘that’ ‘what’ 등 관계대명사를 알맞은 것으로 넣을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또 스스로 문제를 내거나 기존 문제의 유형을 바꿔보는 것도 도움된다. 예를 들어 교과서 본문을 6문장 정도씩 잘라 제목 달기, 빈칸 채우기와 같은 문제로 만들어 풀어보는 식이다. 부교재 문제집이 있다면 제목 달기 문제를 빈칸 채우기 문제로, 어법 문제는 제목 달기나 주제 찾기 문제로 바꿔 풀어본다.



앞으로 공부는…

과목 비중 따라 시간 나누어 계획 세워라




현재 재의의 공부방법에는 어떤 문제점이 있는 걸까. 재의가 세운 학습 계획표를 들여다본 이투스청솔 이종서 이사는 “공부 시간 배분이 잘못돼 있다”고 지적했다. 재의는 아침 자율학습 시간 80분 동안 학교 수업을 복습하기 위해 과목별로 10~20분씩 배분했다. 이 이사는 “형식적이고 나열식인 공부 계획은 성취도·집중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공부 계획을 세울 땐 혼자 공부하는 시간의 총합을 계산한 뒤 주요 과목 중심으로 학습 비중을 정한다. 그런 다음 과목의 특성에 따라 세부 계획을 세운다. 예를 들어 월~금요일에 총 20시간을 공부할 수 있고, 국어·영어·수학을 각각 2:3:5 비중으로 공부한다면 국어는 4시간 공부하게 된다. 하루에 30분씩 공부하면 학습 효율이 떨어지므로 2시간씩 이틀간 공부하는 것으로 정한다. 고전 문학 부분이 취약하다면 한 달 동안 이 부분만 집중적으로 공부하도록 목표를 세우는 것도 좋다.



재의는 이 이사의 조언에 따라 공부 계획을 다시 세웠다. 학원에 간다는 이유로 시간 배분을 거의 하지 않았던 수학 공부 시간을 늘려 잡았다. 아침·저녁으로 영어 테이프 듣기 시간을 정했다. 쉬는 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또 계획표에서 아예 빠져있던 토·일요일 학습 시간표를 새로 짰다. 이 이사는 “평일에 못 다한 공부나 취약한 부분을 반드시 주말에 보충하라”고 강조했다.



재의는 기말 시험까지 일단 내신 성적 향상에 집중하기로 했다. 주요 과목 1.7 등급 이내를 목표로 잡았다. 방학에는 수능 외국어영역과 텝스 공부,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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