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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공부의 신 프로젝트] 신청자 8813명 공부 습관 조사해보니

초·중·고 학생들은 복습을 잘할수록, 부모와의 관계가 좋을수록, 독서를 많이 할수록 공부를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부·진로에 대한 자세에 대해선 부모와 학생 간의 의견 차이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학생들은 스스로 공부를 잘하고 싶어하고 진로에 대해서도 고민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부모는 그렇지 않다고 여기는 경향이 컸다. 열려라 공부팀이 지난달 3~19일 멘토코리아 홈페이지(www.mentorkorea.co.kr)에서 ‘2010 공신 프로젝트’에 참여 신청하는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이 설문엔 총 8813명이 평소 공부·생활 습관에 대해 응답했다.



시험 뒤 습관에 성적 달렸다
“틀린 문제 다시 본다” 최상위권 58%, 하위권 20%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은혜 기자



상위권일 수록 숙제는 ‘그때그때’



설문 결과 상위권 성적인 학생들은 효율적인 공부습관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나 학원의 숙제는 어떻게 하는가’는 질문에 최상위권 학생 64.7%, 상위권 학생은 62.6%가 ‘그때그때’라고 답했다. 반면 중위권은 54%, 하위권 42.9%만이 ‘그때그때’ 숙제한다고 했고 하위권 학생 54.7%는 ‘나중에 몰아서’ 한다고 응답했다. ‘평소 복습을 하는지’ 묻는 문항에 최상위권 30.5%, 상위권 23.5%가 ‘꼬박꼬박’ 한다고 답했다. 반대로 하위권은 ‘전혀’ 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20.6%였다. ‘문제를 풀고 나면 어떻게 하는가’는 항목에 최상위권은 57.8%가 ‘틀린 문제를 다시 본다’고 응답한 반면 하위권 학생들은 50%가 ‘답만 맞춘다’고 대답했다. ‘해설을 본다’는 학생은 최상위권 17.1%, 하위권은 27.8%였다.



비상공부연구소 박재원 소장은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무조건 ‘많이’ 공부하는 게 아니라 적절한 타이밍에 효율적으로 공부한다”고 지적했다. 공부 내용이 기억에서 사라지기 전에 복습·암기하고 틀린 문제를 다시 공부해 약점을 보완한다는 것이다. 또 숙제는 ‘몰아서’ 하지 않고 수업 직후 복습의 과정으로 활용한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정찬호 박사는 “한국인지행동치료학회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도 지능보다 공부 방법이 성적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부모·자녀 관계 좋을수록 성적 우수



독서와 성적 간의 상관관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학교나 학원 공부 외에 책을 읽는가’ 묻자 최상위권·상위권 학생들은 각각 45.5%, 31.8%가 ‘자주’ 읽는다고 답했다. 반면 중위권·하위권은 21.1%, 13.6%에 불과했다. 오히려 하위권은 ‘거의 읽지 않는다’는 응답이 40.4%였다. 박 소장은 “쉬는 시간에 독서를 하면 공부에 다시 몰입하기 쉽다”며 “책을 읽는 행동 자체가 학습활동과 비슷해 독해력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모와 대화는 얼마나 하는가’라는 질문에도 최상위권은 ‘자주’가 70.1%였지만 하위권은 49.4%로 차이가 났다. ‘집에서 공부하면 어떤가’ 묻는 항목에는 최상위권 학생의 60.4%가 ‘별 문제 없다’고 답한 반면 하위권 학생의 71%는 ‘열심히 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인천진학지도협의회 남태영(명신여고) 교사는 “부모·자녀 관계가 좋고 가정에서 자녀에 대한 배려가 많을수록 학생의 성적이 우수한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박 소장은 “상위권 학생들은 부모와 갈등이 적어 집에서도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집에서 공부하는 것이 학습 효율도 높다”고 조언했다. 독서실에 다닐 땐 학생이 실제 공부한 것보다 더 많이 한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적절한 정도의 소음이 있는 집에서 공부할 때 집중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학생·학부모 ‘자기주도성’에 대해 엇갈린 의견 보여





설문 결과는 학생과 학부모 사이의 ‘자기주도적 공부자세’에 대한 생각 차이도 보여줬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그렇게 하고 싶은 느낌이 드는가’라는 질문에 학생들은 76.2%가 ‘자주’ 그렇다고 한 반면, 학부모가 자녀에 대해 응답한 경우 47.7%에 불과했다.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할 때가 있는가’에 대해 학생들은 31.4%가, 학부모들은 19.1%가 ‘자주’라고 답했다. ‘자신의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정보도 찾아보는가’ 묻자 ‘그렇다’고 한 응답이 학생 67.3%, 학부모 50%로 의견이 갈렸다.



고3 학생들 공부가 ‘답답’ 시험 보면 ‘후회’



학생들의 학년에 따른 변화도 눈에 띄었다. ‘시험을 보고 나면 후회를 하게 되는가’라는 질문에 ‘자주’ 그렇다고 대답한 학생 비율은 초6(23.5%)·중3(55.6%)·고3(69.9%)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아졌다. ‘공부할 때 답답하다는 느낌이 드는가’ 묻는 문항에 ‘자주’라고 답한 학생도 고3(43.6%)이 가장 많았다. ‘거의 없다’고 답한 고3 학생은 4.9%에 불과했다. 또 고교생 절반 이상이 ‘평소 자주 졸리거나 피곤함을 느낀다’고 응답해 학생들의 공부 피로도가 높다는 걸 나타냈다. 입시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고학년이 될수록 학생들이 시험 결과에 불만족하고 공부하기 힘들어한다는 걸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정 박사는 “우리나라 수험생의 스트레스 지수는 300점이 넘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300점 이상의 스트레스 수치는 10명 중 8명 정도가 심신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정도다. 그는 또 “공부가 하기 싫고 성적이 오르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면 심리적 원인 탓에 실제 몸에 통증이 생기는 심인성장애(Psychosomatic disorder)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는 열심히 공부하면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란 문항엔 고학년일수록 ‘그렇다’고 응답한 학생이 많았다. 초6(75.7%)·중3(77%)·고3(82.2%) 순으로 성적 상승에 대한 기대심이 커졌다. 그러나 비상공부연구소 박재원 소장은 “막연히 성적이 오를 것이란 기대는 공부를 자꾸 미루게 하는 함정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박 소장은 “언젠가 공부하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지금 당장’ 얼마나 공부하는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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