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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선배와의 대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전략기획팀 강명구씨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 PC방과 프로게이머, ‘게임 폐인’을 만든 주역이다. 최근에는 후속작인 스타크래프트2의 국내 출시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게임 매니어를 들뜨게 만들었다. 이 게임을 만든 회사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전략기획팀의 강명구(29·사진)씨가 지난달 30일 서울 신수동 서강대 마태오관 104호에서 열린 ‘취업 선배와의 대화’에 강사로 나섰다.



잠 못 이룰 만큼 꿈같은 일에 도전하라

강씨가 강의의 키워드로 꼽은 것은 ‘엔진’이었다. 그는 “각자 가진 엔진(능력)을 잘 갈고닦아 좋은 차(직장)에 싣는 것이 중요하다”며 “스스로에게 맞는 차를 선택하기 위해 ‘흥미’ ‘가능성’ ‘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흥미를 갖고 덤빌 수 있는 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도전하면 성취할 수 있는 일, 떨려 잠 못 이룰 만큼 꿈같은 일에 도전해야 한다는 말이다.



대학 시절 강씨도 ‘차’를 선택하기까지 고민을 거듭했다. 피에로 분장 아르바이트를 한 적도 있고, 귤 장사를 한 적도 있다. 그는 “다양한 경험을 했던 것이 직업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 많은 경험을 하다 보니 무엇이 나에게 맞고, 맞지 않는지 판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고통 없이 얻을 수 없다고는 하지만 대학 시절에는 고통이 거의 없을 테니 되도록 많은 경험을 쌓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엔진’의 배기량을 늘리는 것이다. 그는 대학 졸업 후 한 컨설팅 회사에 입사했다. 오전 9시에 출근해 하루 18시간 일하는 강행군이 계속됐다. 그는 “처음에는 벅찼지만 몇 달 지나니 무덤덤해지더라”며 “엔진 배기량을 늘렸던 것이 나중에 더 힘든 일을 할 때도 견딜 수 있는 힘이 됐다”고 말했다.



좋은 엔진을 갖췄다면 차에 실어야 할 차례다. 그는 “좋은 엔진을 갖췄어도 포장을 잘 못하면 차에 실을 수 없다”며 “자기소개서를 쓸 때 ‘환경’ ‘행동’ ‘결과’를 빠뜨리지 말라”고 조언했다. 어떤 환경에서 무슨 행동을 했고,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원하던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는 배운 점을 쓰면 된다고 했다.



면접도 중요하다. 그는 “어떤 게임회사에 지원한 구직자가 면접장에서 그 회사가 출시한 게임의 장단점을 프레젠테이션 문서로 제출해 합격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아무리 회사에서 사람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고 해도 이렇게 철저히 준비한 사람은 뽑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거 아니면 안 된다’는 열정도 중요하다”며 스스로의 입사 경험도 소개했다.



“한 컨설팅회사의 최종 면접장에서 ‘당신은 공격적이고 비논리적이기 때문에 채용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은 적이 있었죠. 면접장을 나서는 사장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2시간 뒤 다시 보자고 하더라고요. 다시 면접을 봤고 결국 최종 합격했습니다. 사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열정을 보여 줬기 때문에 채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도 엔진을 끊임없이 갈고닦는다는 그는 “하루 1%씩 배기량을 늘리면 1년 뒤에는 3778% 성장하게 된다”며 “서두르지 말고 조금씩 앞으로 나가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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