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민주당, 보수 결집할라 ‘북풍’ 경계령

민주당에 ‘북풍(北風)’ 경계령이 내려졌다.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북한 변수를 정치권에선 북풍이라고 부른다. 13일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선 천안함 침몰 사고의 원인으로 북한을 꼽는 시각이 점점 늘면서 북풍을 경계하는 주장들이 잇따라 터져나왔다.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 김효석 원장은 “근래 언론의 동향을 보면 사고 원인을 북한 쪽으로 몰아가는 것 같다”며 “정부도 이를 즐기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원장은 “종착점을 어디로 몰고 갈 것인지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며 “(정부는) 신북풍이라는 지적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4선인 이석현 의원도 “천안함 사건 초기에는 북한과 관련된 논의가 신중했는데 요즘은 전문가들이 북한 어뢰의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자꾸 얘기해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민주당 박지원 정책위의장(오른쪽)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의 금강산 부동산 동결조치 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이강래 원내대표. [김경빈 기자]
박지원 정책위의장도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월가에서 증권과 금값이 올랐는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우리나라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며 “남북관계가 제대로 풀려나가지 않으면 이명박 대통령의 자랑인 경제도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그간 민주당은 북풍이란 용어의 사용을 자제해왔다. 역대 선거에서 민주당(혹은 그 전신)은 북풍과 관련해 일종의 ‘트라우마’(정신적 충격)가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858기 공중 폭파사건이 발생한 1987년 대선에선 당시 집권당인 민정당의 노태우 후보가 당선했다. 92년 대선에선 선거일 2개월 전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인 이선실 간첩사건이 터졌고, 김대중 당시 민주당 후보는 낙선했다.



집권당 시절 민주당이 북풍의 진원지인 적도 있었다. 2000년 4·13 총선 당시 선거일 사흘 전에 남북 정상회담 개최 합의 사실을 발표했다가 선거에 패했다. 북풍이 거꾸로 보수표의 집결을 불러온 결과라는 게 선거 전문가들의 분석이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이철희 수석애널리스트는 “특정 정치세력이 의도한 북풍이라면 예전의 학습효과 때문에 오히려 네거티브 효과가 더 클 것”이라며 “그러나 북한이 직접 도발하는 등의 안보 문제가 쟁점이 되면 보수 지지층이 결집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글=강민석 기자

사진=김경빈 기자



→[유권자 집중토론] '한명숙 정치자금법 위반혐의 새 수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태그

PHOTO & VIDEO

shpping&life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