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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호랑이가 가장 무서워하는 산은 두산 … KIA전 7연승

지난해 프로야구 챔피언 KIA에도 못 넘은 산이 있었다. 바로 두산이다. 지난해 정규시즌 7승12패로 7개 팀과의 상대 전적에서 유일하게 열세였다. 6월 초 두산과의 시즌 일곱 번째 맞대결에서야 가까스로 첫 승을 따냈을 정도다. 올해도 KIA의 ‘곰 징크스’는 이어지고 있다. KIA는 1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8-9로 역전패했다. 3월 27~28일 시즌 개막 2연전을 모두 내준 것을 포함해 지난해 9월 4일 이후 두산전 7연패 수렁에 빠졌다. 반면 두산(10승1무2패)은 2위 삼성(10승4패)과 함께 나란히 시즌 10승 고지에 오르며 반 게임 차 선두를 지켰다.



이원석 동점 2점포에 역전 결승 2루타 불방망이
삼성 배영수 시즌 2승 … 롯데 조정훈 7이닝 무실점

초반에는 두산이 홈런포를 앞세워 손쉽게 리드를 잡았다. 1회 초 1사 1루에서 이성열이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선제 투런 아치를 그렸다. 2회 초에도 양의지가 KIA 선발 서재응으로부터 우월 솔로 홈런을 때려내 3-0으로 앞서 나갔다. 이성열과 양의지는 나란히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하며 깜짝 활약을 이어 갔다.



KIA도 모처럼 타선 집중력을 보여 주며 경기 중반 승부를 뒤집었다. 4회 말 박기남의 안타로 3-3 동점을 만든 뒤 5회 말 김상현의 적시타와 안치홍의 희생플라이로 5-3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두산의 강점은 든든한 백업요원이었다. 조범현 KIA 감독은 경기 전 임태훈·이재우·고영민 등 두산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소식에 “그래도 두산은 워낙 선수층이 두터워 흔들림이 없다”고 부러워했다.



이날 두산 승리의 최고 수훈 선수 역시 백업 내야수 이원석이었다. 허리 부상 중인 김동주 대신 선발 3루수로 나선 이원석은 3-5로 뒤진 7회 초 상대 투수 손영민으로부터 동점 좌월 투런 아치를 그린 데 이어 5-5로 맞선 8회 초 무사 만루에서는 김희걸에게서 역전 결승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두산은 이어 손시헌의 적시타와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8회에만 4점을 추가했다.



나머지 3개 구장에서는 ‘돌아온 에이스’들의 호투가 빛났다. 어깨 부상에서 벗어난 롯데 투수 조정훈은 넥센과의 경기에서 7이닝 1피안타·8탈삼진·무실점 쾌투로 팀의 9-0 대승을 이끌었다. 넥센은 7연패에 빠졌다. 지난해 1승12패에 그쳤던 삼성 배영수는 LG 전에서 7이닝 3피안타·무실점으로 역투해 시즌 2승(무패)째를 따냈다.



광주=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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