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말 바꾼 도요타, 뒷북친 국토부 … 소비자는?

도요타코리아가 최근 발표한 렉서스ES350과 캠리 바닥 매트 리콜을 두고 부실 조사와 말 바꾸기 논란이 일고 있다.



바닥매트 ‘뒤늦은 리콜’ 논란

도요타코리아는 당초 한국 내 도요타 차량은 미국과 다른 바닥 매트를 쓰고 있어 리콜 대상 차량이 없다고 했으나 이번에 리콜을 함으로써 말을 바꾼 셈이 됐다. 또 국내 도요타 차량의 이상 여부를 조사한 국토해양부는 구형 매트를 아예 조사하지 않은 데다 미국에서 리콜 사태가 시작된 지 석 달이 지나서야 조사를 마쳐 ‘부실 조사’라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다. 그러는 사이 해당 차량을 갖고 있는 국내 소비자만 애꿎은 피해를 본 것이다.



도요타코리아는 6일 나카바야시 히사오(中林尙夫) 사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한국에서 판매한 렉서스ES350과 캠리, 캠리 하이브리드 3개 차종의 1만3000대를 리콜하고 문제가 된 바닥 매트를 교체하겠다고 발표했다. <본지 4월 6일자 E1면>



◆부실 조사와 말 바꾸기=리콜 대상 차량은 구형 매트를 사용한 차량이다. 이 매트는 밑부분이 고무재질이고 운전자의 발이 닿는 윗부분은 섬유소재다. 미국에서 리콜 대상이 된 바닥 매트는 위아래가 모두 고무재질이다. 도요타코리아는 국내에서 사용된 구형 매트가 미국에서 리콜한 고무매트와 다르기 때문에 리콜을 하지 않겠다는 게 당초 입장이었다. 미국에서 도요타 리콜 사태가 확산되자 국토부 산하 자동차성능연구소는 2월부터 도요타 차량 등 국내 44개 차량을 조사했다. 그런데 도요타의 신형 매트와 시중에서 팔리는 17가지 일반 매트가 가속페달에 끼일 수 있는지를 조사했다. 문제가 된 구형 매트는 아예 조사를 하지 않은 것이다. 연구소는 3월 초 도요타 차량에 일반 매트를 사용했을 경우 가속페달에 끼어 급가속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을 찾아냈고, 신형 매트에선 결함을 발견하지 못했다. 물론 구형 매트는 조사를 하지 않았으니 결함도 발견할 수 없었다.



비슷한 시기에 도요타코리아는 자체 조사를 통해 구형 매트의 바닥재질이 고무라 탄력성이 떨어져 매트가 가속페달에 끼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뒤늦게 찾아냈다.



결국 자동차성능연구소는 조사를 하고도 시중 일반 매트의 결함을 발견했을 뿐 구형 매트의 결함은 발견하지 못했다.



◆자발적 리콜 논란=연구소 측은 도요타의 이번 리콜이 “자발적이라기보다는 연구소 조사 결과를 도요타가 받아들여 성립한 협의 리콜(influenced recall)이라는 표현이 정확하다”고 밝혔다. 연구소 윤경한 기준연구실장은 “도요타가 운전자들이 발을 뻗을 수 있도록 2005년 말 이후 생산모델부터 바닥에 홈을 내고 가속페달의 위치를 바꾼 게 결함의 원인이 된 것”이라며 “정품이냐 일반 매트냐의 차이는 초점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태진·이종찬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