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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인류 중간존재? … 남아공서 새 화석유골 발견

미국의 과학잡지 사이언스가 9일 공개한 고대 원인(猿人)과 초기 인류의 중간 단계에 있는 두개골 화석.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인근에서 발견된 이 유골은 178만~195만 년 전 것으로 추정된다. [요하네스버그 AP=연합뉴스]
원인(猿人)과 초기 인류의 특징을 함께 가진 화석 유골 2구가 미국의 과학잡지 ‘사이언스’를 통해 9일 공개됐다. 원인은 유인원과 인류의 중간적 존재로 통상 300만~100만 년 전에 존재했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를 의미한다. 초기 인류는 사람속(屬·Homo)으로 분류되는 호모 하빌리스 또는 호모 에렉투스를 일컫는다. 이들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보다 수십만 년 뒤에 나타나 약 10만 년 전까지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긴 다리는 초기 인류 특징
긴 팔, 뇌는 원인에 가까워

공개된 화석 유골은 나무 위 생활이 가능한 신체 구조를 가졌다는 점에서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유사하다. 동시에 직립보행이 특징인 호모 에렉투스와 유사한 하반신 골격을 갖췄다. 연구자들은 이 화석 유골이 원인과 초기 인류의 진화론적 관계를 규명하는 데 결정적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호모 에렉투스의 중간적 존재의 실존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유골들은 2008년 3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인근의 스테르크폰테인 지역에서 미국인 고고인류학자 리 버거 교수에 의해 발견됐다. 더 정확히는 버거 교수 주변에서 뛰놀던 그의 아들 매튜(당시 9세)가 발견했다. 스테르크폰테인 지역은 인류가 지금까지 찾아낸 원인 화석의 30% 이상이 발굴된 곳으로 ‘인류의 요람’으로 불린다.



발견된 화석 유골은 20대 후반 또는 30대 초반의 여성과 8~9세의 남자 아이의 것으로 추정된다. 버거 교수는 모자(母子) 관계로 보이는 이 유골들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세디바’로 명명했다. 퇴적물에 묻힐 당시의 몸무게는 각각 33㎏, 27㎏으로 계산됐다. 키는 모두 약 1m27㎝로 측정됐다. 생존 시기는 178만~195만 년 전으로 추정됐다.



‘세디바’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보다 발달한 엉덩이 뼈와 긴 다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립보행의 흔적이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직립보행을 한 호모 하빌리스나 호모 에렉투스보다 긴 팔과 억센 손을 갖고 있었다. 나무 위 생활에 적합한 신체 특징이다. 뇌의 크기는 420~450㏄로 호모 에렉투스의 절반 정도지만 오스트랄로피테쿠스보다는 10% 정도 컸다. 연구팀은 ‘세디바’가 초기 인류의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팔 모양과 뇌 크기 등에 근거해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가까운 종류로 분류했다.



버거 교수는 AFP통신 등에 “‘세디바’는 나무 위에서 생활하던 인류가 어떤 과정을 거쳐 땅으로 내려왔는지를 파악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인류에는 여러 갈래가 있었기 때문에 이 화석 유골이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의 조상인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파리=이상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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