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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벼랑 끝 KCC, 하승진 덕에 하하하

‘공룡 센터’ 하승진(25·2m21㎝)이 드디어 챔피언결정전에 등장했다. 벼랑 끝에 몰렸던 KCC가 기사회생했다.



종료 7분 전 투입, 분위기 반전
챔프전서 모비스 꺾고 2승3패

KCC는 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프전(7전4선승제) 중립 5차전에서 모비스를 69-65로 눌렀다. 이로써 KCC는 시리즈 전적 2승3패를 만들었다. 1승만 더하면 우승 축포를 터뜨릴 수 있었던 모비스는 남은 경기에서 하승진을 막을 비책을 찾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모비스와 KCC의 6차전은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하승진은 52-47로 모비스의 추격이 시작된 4쿼터 2분46초에 코트에 나섰다. 지난 3월 11일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플레이오프 12경기 만의 출장이었다. 하승진이 등장하자 KCC 응원석에서는 우레와 같은 함성이, 모비스 응원석에서는 야유 소리가 쏟아졌다.



하승진은 7분간 뛰면서 4점·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기록상으로는 도드라지지 않았지만 리그 최장신 센터의 위력은 무시무시했다. KCC는 챔프전 내내 뒷심 부족으로 모비스에 내준 경기가 많았는데 이날은 달랐다. 하승진은 종아리 근육 파열 후유증으로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았지만 골 밑에 버티고 있는 것만으로도 ‘무한 포스’를 뿜어냈다. 하승진이 코트에 나선 이후 모비스 주득점원 함지훈이 무득점으로 공격에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모비스로서는 경기 초반 실책이 많았던 게 뼈아팠다. 모비스는 전반에만 턴오버 10개를 쏟아내 2쿼터까지 25점으로 부진했던 KCC를 단 5점 차로 앞서는 데 그쳤다. 3쿼터부터 KCC는 테렌스 레더(25점·12리바운드)와 전태풍(18점·3어시스트)이 ‘쇼타임’을 시작하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37-37로 팽팽하게 맞선 3쿼터 4분쯤 모비스의 브라이언 던스턴이 레더를 막다가 네 번째 개인파울을 범해 벤치로 잠시 물러난 게 분수령이었다. 레더는 3쿼터에만 15점, 전태풍은 3쿼터에 10점을 몰아 넣었다. KCC는 3쿼터를 52-42로 앞섰다.



4쿼터 초반 모비스가 연속 득점을 하면서 47-52까지 추격하자 허재 KCC 감독은 하승진을 전격 투입했다. 하승진은 “야구의 마무리 투수가 된 느낌이었다. 선동열 감독 같은 분들이 특급 마무리로 뛸 때 얼마나 부담감이 컸을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KCC가 막판 중요한 리바운드 몇 개를 놓치면서 경기를 내준 경우가 많았다. ‘내가 나가면 달라졌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 그렇게 돼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잠실에는 루게릭병으로 투병 중인 박승일(40) 전 모비스 코치가 관중석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박 전 코치는 2002년 6월 루게릭병 확진을 받은 후 처음으로 농구장 나들이를 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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