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재 소련대사로 25년간 재직한 ‘소련의 전설적인 외교관’ 아나톨리 도브리닌(사진)이 90세를 일기로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사망했다고 러시아 일간지 코메르산트가 8일 보도했다. 도브리닌은 주미 대사로 부임한 1962년 미·소 간 핵전쟁 위기까지 몰고 갔던 쿠바 미사일 사태를 해결하는데 기여했다. 72년 닉슨 미국 대통령과 브레즈네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 간 회담을 성사시켰다. 90년대에는 당시 소련 지도자 고르바초프의 고문 직을 지냈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