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시론] 원격진료, 이제 시작이다

정부가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원격(遠隔)진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은 의료계의 일대 변혁이자, 거의 전 국민이 혜택을 받게 되는 희소식이다. 지금까지 우리 국민은 제때 치료받지 못해 병을 키운다거나 병원을 옮겨 다닐 때마다 처방전과 진단서 발급, 중복 검사 등으로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특히 원격진료 허용 방침은 취약계층 446만 명에게는 정말 실질적 도움이 되는 뉴스가 아닐 수 없다.



작년 요양급여비용은 무려 39조4296억원(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이른다. 이 엄청난 진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가 IT와 의료서비스의 결합이다. 원격진료를 포함하는 U-헬스를 통해 국민 개개인이 병원에 오가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 재정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IT 강국이라고 자부하는 우리나라에서 이제서야 U-헬스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이웃 일본을 포함한 선진국에서는 이미 U-헬스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전담팀 마련 등 법·제도 정비를 마치고 운영 중이거나 투자에 착수하고 있다.



이제 U-헬스는 신성장동력산업으로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영역이 될 전망이다. U-헬스를 활용하면 센서가 부착된 휴대전화, IPTV(인터넷 TV) 등 디지털 장치가 있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내가 있는 곳이 바로 병원”이라는 개념으로 바뀐다. 병원에 가지 않고도 의사가 옆에 있는 것처럼 상담하고 진찰받으며 처방과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휴대전화로 혈당을 체크한다거나, 바이오셔츠 같은 환자복 착용만으로도 혈압, 혈당, 심박수 등을 체크할 수 있고, 복용 약의 전자태그에 휴대전화를 대면 약에 관한 정보가 떠 조치를 받을 수 있는 시대에 접어든다.



한 사례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는 지난달 31일 IPTV를 이용한 치매진단과 예방을 위한 시연회를 했다. 시연회 참석자들은 김삼순(84) 할머니와 강서보건소 조미정(36) 간호사 간에 진행된 IPTV를 통한 치매 진단과 예방 조치 장면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협회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IPTV를 이용한 원격 진단 및 처방을 전국 읍, 면, 동 단위 보건소나 마을회관, 노인정 등에서 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이주식 대표는 “SK그룹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원격건강관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꿈의 의료’라고 불릴 만한 의료혁명인 U-헬스가 제대로 가동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첫째, 의료계와 산업계의 유기적인 참여와 협력이 요구된다. 또한 환자의 개인정보에 대한 보안, 의료기기 표준화, 의료사고 시 책임 소재, 건강보험 수가 등 그동안 제기되어 왔던 문제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정부의 의료정책 개선과 실현 의지가 필수적이며 의사협회 등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그동안 U-헬스 산업 활성화의 최대 걸림돌로 지적 받아온 법안이 하루빨리 정비되어 의료 패러다임 대전환을 위한 촉매제가 되길 기대한다.



김원호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회장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