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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신파 “10만 동원 총공세” … 긴장 고조

반정부 시위대의 의회의사당 난입 사건으로 7일(현지시간) 비상사태가 선포된 태국에서 또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레드 셔츠’ 시위대는 정부의 비상사태 선포에 맞서 9일 대규모 시위를 벌일 예정이어서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는 해외 순방 일정을 긴급 취소했으며 태국 정부는 ‘레드 셔츠’ 방송국과 웹사이트를 봉쇄했다.



태국 정부 비상사태 선포에 맞불 … 총리, 아세안·핵안보 정상회의 참석 취소

◆해외 순방 취소=아피싯 총리가 반정부 시위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아세안(동남아시아 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취소했다고 AFP통신이 8일 보도했다. 통신은 사팃 옹농태이 총리실 장관을 인용, “아피싯 총리는 8~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반정부 시위 사태 때문에 순방 일정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정상회의에는 총리를 대신해 카싯 피롬야 외무장관이 참석하기로 했다. 아피싯 총리는 또 12~1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계획도 취소했다. 아피싯 총리는 앞서 7일 밤 방콕 일원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 선포로 5명 이상이 참여하는 공공 집회가 금지되고 군에는 질서 회복을 위한 권한을 부여했다.



◆충돌 위기 고조=비상사태 국면이지만 ‘레드 셔츠’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8일 오후 반정부 시위대는 방콕 중심 쇼핑가인 라차프라송 거리를 점거하고 “아피싯 정부 퇴진과 조기 총선”을 연호했다. 이들은 군이 나서 시위대를 강경 진압할 경우 반드시 저항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반독재민주연합전선(UDD) 측은 “군대가 총리의 명령을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9일 대규모 시위도 예고하고 있다. UDD 지도자인 웽 토지라칸은 “우리는 공세적으로 나갈 것이다. 더 이상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외신들은 시위대가 10만 명 이상 동원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UDD 지도자인 나타웃 사이쿠아는 “라차프라송으로 집결하라. 마지막 한 방이 남았다”고 지지자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반정부 시위대 측은 정부의 ‘레드 셔츠’ 방송 중단 조치에 대해서도 “독재 정권의 사악한 수법”이라고 비난했다.



◆거칠어지는 시위=평화 원칙을 주장하며 군경과 충돌을 자제했던 시위대의 시위 방식도 점차 격렬해지고 있다. 시위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시위대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어 시위대 지도부는 시간에 쫓기고 있는 상황이다.



UDD 회원 수백여 명은 7일 낮 12시20분쯤 군경의 저지선을 뚫고 의회의사당으로 진입해 20여 분간 시위를 벌였다. 의사당 내에 있던 대부분의 의원은 사다리를 이용해 벽을 타넘어 의사당을 빠져나갔고 수텝 트악수반 부총리와 일부 의원들은 긴급 출동한 보안당국의 헬리콥터를 타고 피신했다. 이 과정에서 군경과 시위대 간에 격렬한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시위대는 최루탄과 소총 등을 빼앗기도 했다.



시위대가 라차프라송 거리를 점거하고 거리 시위를 주도하면서 시내 쇼핑몰들이 철시하고 관광객들이 여행 일정을 취소하는 등 태국 경제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8일 태국 증시는 3.53% 폭락했다.



 홍콩=정용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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