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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분마다 컴퓨터 모니터서 눈 떼는 습관을 …

천안 드림안과 김성진 원장(왼쪽)은 “건성안이 심하면 병원 처방에 따라 스테로이드 성분의 점안약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진은 김 원장이 환자 눈을 검진하는 모습. [조영회 기자]
어느 순간부터 눈이 빡빡하고 거칠거칠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또 무언가 눈 속에 들어간 것 같고 따갑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안과에선 이런 증상을 ‘건성안(乾性眼)’이라 한다. 쉽게 마르는 눈이란 뜻이다.



눈이 거칠거칠할 땐 ‘건성안’ 의심

최근 10년새 건성안으로 안과를 찾는 환자가 엄청나게 늘었다. 백화점이나 마트 등에 들어서면 눈이 시고 편히 뜰 수 없는가 하면, 담배연기에 유난히 민감하다. 어떤 땐 시야가 선명치 않아 약간 겹쳐보이기도 한다. 눈이 매우 피로해 감고 싶거나 눈을 비비고 싶을 때가 많아진다. 모두 건성안으로 볼 수 있다.



왜 이런 걸까. 눈에서 눈물이 충분히 생산되지 못하거나 과도한 증발로 눈이 빨리 마르기 때문이다.



눈물은 덧 눈물샘과 결막의 술잔세포에서 기본적으로 분비된다. 신경자극에 의한 반사적인 눈물은 주 눈물샘에서 분비되며 눈물의 지방성분은 눈꺼풀테에 있는 마이봄(Meibom)샘에서 나온다. 눈물은 3개층(지방층·수성층·점액층)으로 구성돼 있어 가장 바깥 지방층은 눈물이 표면에 고르게 분포되도록 하고 증발을 막아준다.



눈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간 수성층은 눈알을 깨끗하게 하고 불순물을 밖으로 씻어내는 역할은 한다. 맨 안쪽 점액층은 수성층의 눈물을 눈에 잘 접착시켜 눈을 고르게 적시도록 해준다.



눈물의 역할은 다양하다. 각막을 고른 굴절면으로 유지시키고 눈표면의 상피세포를 적셔 마르지 않게 보호하며 세균증식을 막아준다. 눈알과 눈꺼풀사이에서 윤활작용을 해 눈을 편하게 깜박일 수 있게 해준다.



어떤 원인에 눈물이 마르는 것일까. 삭막해져가는 사회 탓만은 아니다.



나이가 들면 눈물 분비가 준다. 성인병인 고혈압·당뇨병으로 복용하는 약물도 중요 원인이다. 요즘은 젊은 사람들도 많이 건성안을 호소한다. 사무환경와 스트레스 때문이다. 요즘은 냉난방이 잘 된 실내에서 하루종일 컴퓨터를 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실내는 건조하고 컴퓨터를 열심히 보느라 눈도 깜박일 틈도 없으니 눈물 증발이 심하기 마련이다. 또 업무 스트레스가 원활한 눈물 분비를 막는다.



천안 드림안과 김성진 원장은 “젊은 사람들은 콘택트렌즈 착용과 라식·라섹 등 시력교정수술과 관련해, 노인들은 백내장수술 등의 안구 표면조직의 변화를 주는 수술 때문에 건성안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눈물 분비를 줄이는 눈질환이 이유일 수도 있다. 알러지성 결막염, 만성결막염, 눈꺼풀테 염증, 마이봄샘 염증 등이 눈물분비조직의 염증으로 기능을 떨어뜨린다.



건성안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생활 환경에 유의하라. 실내의 습도조절이 중요하다. 하루 3~4회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켜야 한다. 가습기를 틀어 습도를 50%이상으로 유지시켜 줘야 한다. 온습도계를 사무실에 걸어라.



또 자주 물을 마셔 신체에 충분한 수분 공급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컴퓨터 업무를 할때는 50분 업무 후 화장실을 가던지 옆 사무실을 들르던지, 하여간 이유를 만들어 모니터에서 눈을 떼라.



모니터는 약간 아래로 내려보는 위치가 되도록 의자와 책상, 컴퓨터의 위치를 적절히 조절하는 게 좋다. 그래야 눈을 작게 뜨고도 업무가 가능해 눈물 증발 면적이 줄어든다. 눈을 자주 깜박거려라. 눈의 깜박거리는 횟수가 줄면 눈물 증발 시간이 그만큼 길어진다. 두 눈을 깜박거리면 윙크한다고 오해 받을 일도 없다.



바람이 불거나 햇빛이 강한 날 외출시 선글라스를 써라. 선글라스 꼈다고 눈치주던 시대는 지났다. 최근에는 수경 비슷하게 생긴 건성안 전용안경까지 나왔다. 모양이 썩 좋진 않지만 건성안이 심하면 한번 고려해 볼만 하다



공자님 같은 말씀이지만 규칙적 생활, 충분한 수면, 적당한 운동, 좋은 컨디션 유지가 안구 건강에도 중요하다.



이래도 안될땐 안과를 찾아야 한다. 심한 건성안에는 주안 인공누액을 사용한다. 인공누액은 그 성분이 다양해 건성안 정도와 원인에 따라 적절히 처방하게 된다. 하루 3~4회 사용할 경우는 일반병의 인공누액을 사용하지만, 넣는 횟수가 하루 5~6회 이상으로 장기간 사용해야 할 경우에는 일회용 무방부제 인공누액이 좋다. 방부제나 보존제가 들어있는 인공누액을 자주 넣는 경우에는 각막상피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눈물 분비를 일으키는 조직에 염증이 있으면 인공누액만으론 역부족이다. 이때는 스테로이드 성분의 점안약이나 항생제, 면역억제재 점안약 등을 함께 사용한다. 마이봄샘에 염증이 있으면 마이봄샘을 짜주거나 브레파졸로 청결히 마사지해 주기도 한다.



김 원장은 “인공누액이나 항염증치료로도 부족한 경우에는 눈물이 내려가는 배출로를 막아 눈에 눈물이 머무는 시간을 연장시켜 주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조한필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도움말=김성진 드림안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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