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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 전 신라 토우 14점 발굴

경주 쪽샘유적지 적석목곽분에서 출토된 토우장식토기. 굽다리접시의 뚜껑에 토우가 한두 개씩 장식돼 있다(큰 사진). 작은 사진은 각각 남근이 강조된 남성과 출산하는 여인의 모습, 크기는 5㎝ 내외다. 얼굴은 입모양으로 표정을 나타냈고, 그 외엔 과감히 생략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제공]
아이 낳는 여인, 악기를 연주하는 악사, 지팡이 짚은 노인, 남근이 유달리 강조된 남성….



경주 쪽샘지구 적석목곽분서 출산 중 여인, 발기된 남자 등
“출토지 분명해 중요한 자료”

1500년 전 신라인들은 생로병사와 희로애락을 5㎝ 안팎의 흙인형(토우·土偶)으로 빚었다. 신라시대의 공동묘지 격인 경주 쪽샘유적지 적석목곽분(積石木槨墳·돌무지덧널무덤)에서 토우 14점이 출토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소재구)는 “사람과 동물 모양 토우가 부착된 토기를 수습했다.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라 앞으로 토우가 더 출토될 가능성도 있다”고 8일 밝혔다. 사람 모양 말고도 새·자라·뱀 등을 형상화한 것도 나왔다. 토우장식토기(土偶裝飾土器)는 5~6세기께 신라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형태다. 토우의 특징은 생략과 강조다. 크기가 작은 만큼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생략하되, 중요한 특징은 잘 드러나도록 강조했다. 새끼손가락만 한 인형으로 일상의 모습을 재현하고, 죽은 이의 영혼을 위로했다. 신라인들은 고배(高杯·굽다리 접시)의 뚜껑이나 항아리의 어깨 부위 등에 토우를 장식으로 붙여 무덤에 함께 묻었다. 그러나 현존하는 토우장식토기는 출토지를 알 수 없는 기증품이 대부분이며,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예는 많지 않다. 또 토기와 분리된 채 토우만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미술사적 관점에서 접근하거나, 신라인의 생활 풍속을 분석하는 민속학적 연구가 주로 이뤄졌다.



소재구 소장은 “이번 출토품은 출토지가 분명하고, 토우가 토기에 부착된 형태로 나와 있어 토우장식토기의 성격 및 피장자의 신분 등을 밝히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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