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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회만 가능한 반쪽 영빈관, 방한 정상들 숙박은 호텔서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청와대 영빈관은

청와대 영빈관은 박정희 전 대통령 때인 1978년에 만들어졌다. 그해 1월에 착공해 1년 가까운 공사 끝에 완성됐다. 준공 당시 중앙일보 보도 일부를 보자. “청와대 안에 영빈관이 새로 세워져 박정희 대통령의 9대 취임에 즈음한 리셉션과 만찬에 처음 사용됐다. 청와대 부속 석조 건물로 프랑스 루이 14세 때의 건축양식과 한국식을 절충한 영빈관의 겉모양은 경회루를 닮았다. 메인 홀은 위·아래층 각 150평씩이고 그 내부는 흰색의 천장과 벽면에 황금빛 무궁화 및 태극 모양의 꽃잎을 양각해 놓았다. 복도에 깐 이탈리아 대리석을 제외하고는 전북 익산시 황등면의 화강석 등 모두 국산 자재를 사용한 것이 특색. 이 영빈관은 외빈 접대 등 국가적인 주요 행사에 사용될 예정이며 외국 손님이 묵을 방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당시나 지금이나 영빈관의 용도나 모양이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영빈관은 대규모 회의와 국빈들을 위한 공식 행사를 개최하는 건물이라고 돼 있다. 1층은 접견실이나 회의실로, 2층은 주로 만찬장으로 구분돼 있으나 엄격한 기준은 아니라고 한다. 수용 인원은 250명 정도다.하지만 영빈관에는'영빈관'이라고 쓰인 현판이 없다. 말이 영빈관이지 제대로 영빈관 기능은 하지 못한다. 숙소가 따로 없을 뿐 아니라 한국적인 멋을 느낄 수 있는 장식이나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청와대 내의 크고 작은 행사나 외국 정상과의 오·만찬 장소로 이용되는 거대한 연회장에 가깝다.



얼마 전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김연아 선수 등이 참석한 겨울올림픽 선수단 초청 오찬이 영빈관에서 열렸고 김형오 국회의장 등 5부 요인이 참석하는 신년 인사회도 영빈관에서 개최됐다. 때로는 대통령실장이 ‘긴급 직원회의’를 열면 직원들이 모두 영빈관으로 모이기도 한다. 외국 정상들이 한국을 방문할 경우에는 영빈관에서 환영 만찬 등을 한 후 시내 호텔 등에서 밤을 보낸다.



이 영빈관은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곽승준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장의 부친이 당시 현대건설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었는데 영빈관 공사의 책임자였다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도 현대건설에 몸담고 있을 때다. 서울에 영빈관이 처음 생긴 곳은 청와대가 아닌 서울 장충동이었다. 지금 신라호텔이 있는 자리다. 1959년 이승만 대통령이 영빈관 건립을 지시했다. 외국 귀빈을 위한 숙소로 쓰기 위해서였다.



4·19와 5·16 때문에 두 차례 공사가 중단됐지만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영빈관 건축 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이어 총무처가 공사를 주관해 67년 2월 완공했다. 준공 이후 국제관광공사가 72년까지 관리했고 이후 중앙정보부(국가정보원의 전신)·총무처 등으로 관리권이 넘어간 후 73년 영빈관은 주식회사 임피어리얼(호텔 신라의 옛 법인명)로 매각됐다. 신라호텔 내에 있는 지금의 영빈관은 국빈을 위한 연회장은 물론 결혼식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곳은 현재 G20 개최 등을 대비해 새 단장 중이다.



2008년 5월 류우익 대통령실장(현 중국대사), 김인종 경호처장 등이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를 방문한 적이 있다. 총무비서관·의전비서관 등도 함께했다고 한다. 이들은 청남대 본관, 미니 골프장 등을 둘러본 뒤 돌아갔다. 당시 청와대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던 대통령 외교 공간의 필요성을 종합해 볼 때 미국의 캠프 데이비드나 블레어 하우스 같은 대통령 별장 혹은 영빈관 활용 장소를 물색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그 일은 추진되지 않았다. 영빈관이 충청 지역에 있을 경우 외국 정상들이 헬기로 이용해야 하는 점과 여론 문제 등이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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