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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교체, 스마트폰 열풍에 반도체 ‘즐거운 비명’

요즘 개인용 컴퓨터(PC) 업계가 호황이다. 경기 회복과 윈도7 출시 등이 겹쳐 세계적으로 기업체들이 사무용 PC를 새 것으로 바꾸고 있다. 여기에 통신업체도 가세했다. 이동통신에 가입하면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을 주는 것처럼,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신청하면 미니 노트북 PC인 ‘넷북’ 구입용 보조금을 주는 것이다.



[애널리스트의 선택] 하이닉스

이렇게 PC가 호황일 때 뒤에서 웃음짓는 업체들이 있다. 바로 메모리 반도체 회사들이다. 올해 PC 수요 증가에 따라 D램 시장은 지난해보다 32.1% 성장한 271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메모리 반도체 회사들이 희희낙락인 이유는 또 있다. 스마트폰 열풍이다. 여기에는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들어간다. 이 낸드플래시 수요도 지난해보다 29.4% 늘어나 179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적으로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보다 30% 성장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렇게 수요는 살아나는 데 공급은 ‘글쎄’다. 금융 위기로 미뤄뒀던 설비 투자가 올 들어 한꺼번에 몰린 게 문제다. 이미 줄을 길게 늘어섰으니 장비를 제때 공급받기 어렵게 됐다. 게다가 일부 특수 장비는 발주에서 설치까지 6개월 이상 걸린다. 이래서는 공급이 급증한 메모리 수요를 따라가기 어렵다. 공급이 달리면 당연히 메모리 값이 오른다. 메모리 업계로선 물량 증가에 가격 상승이란 이중 호재를 맞는 셈이다.



올해 메모리 호황 속에서 특히 한국 업체들이 더 빛을 발할 것이다. 무엇보다 국내 업체들은 금융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설비 투자를 했다.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설비 발주의 70% 정도가 국내 업체로부터 나왔다. ‘위기 이후의 기회’를 활용할 채비를 차린 것이다.



기술은 두 말 할 것 없이 최고다. 회로 선폭 40나노미터짜리 2기가비트(Gb) DDR3 D램을 양산하는 건 국내 업체뿐이다. 일본의 엘피다나 미국의 마이크론은 이제 50나노 수준에 와 있다. 선폭이 좁은 메모리의 특징 중 하나가 전력 소모가 적다는 것이다. 실제 국산 2Gb DDR3은 외국 경쟁업체보다 전력을 30~70% 덜 먹는다. 이는 인텔의 ‘저전력 중앙연산처리장치(CPU) 전략’, 그리고 노트북 PC 업체들의 저전력 부분품 수요와 맞물려 한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을 더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반도체 업종 중에서 하이닉스를 톱픽으로 제시한다. 삼성전자가 있지만, 주식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하이닉스가 더 매력적이지 않을까 한다. D램에서는 부동의 세계 2위다. 낸드플래시 쪽에서는 최근 32나노 양산에 들어가고, 26나노 제품 개발에도 성공하면서 삼성전자와의 기술 격차를 1~2개월 수준으로 줄였다. 올해 강력한 ‘턴어라운드’도 기대된다. 연결 기준 매출은 지난해보다 40.2% 늘어난 1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해 2조9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동안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었던 채권단의 지분 매각(블록 딜)도 부담을 덜었다. 매물 폭탄이 나올 것이란 불안감에 주가가 좀체 오르지 못했으나, 채권단이 지난 3월 15일 장 종료 후 그날 종가에 에누리 없이 지분 매각에 성공했다. 블록 딜 이후 하이닉스 주가가 계속 오르는 이유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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