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실종 병사 어머니들 “살아 돌아온 사람들 미워하거나 시기 안 해”

천안함 실종 장병 어머니들의 기자회견이 6일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열렸다. 기자회견 도중 감정이 복받친 어머니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평택=김경빈 기자]
“살아 돌아온 사람을 미워하거나 시기하지 않아요. 오히려 감사드려요. 생존자들을 정말 만나고 싶어요.”



우리 아들 군 생활 이야기 생존자들 만나 듣고 싶어

천안함 실종자들의 어머니 20여 명이 6일 평택 2함대 임시 숙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간 기자회견은 실종자들의 아버지·형 등 모두 남자들로 구성된 가족대표단이 해 왔다. 하지만 어머니들이 이날 ‘우리도 따로 할 말이 있다’며 기자들을 부른 것이다.



어머니들은 생존자들을 만나 아들이 해군에서 어떻게 생활했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했다. 또 구조작업을 중단하고 인양 요청을 한 것은 더 이상의 희생을 막기 위한 가슴 찢어지는 결단이었다고 털어놨다. 어머니들은 ‘제발 우리 아들 얼굴을 보게 해 달라’고 울부짖었다.



실종된 김동진 하사의 어머니 홍수향씨는 “아들은 평소 해군이라는 사실을 너무 자랑스러워했다”며 “윗사람에게 귀여움을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 배에서 어떻게 생활했는지 생존자들로부터 꼭 듣고 싶다”고 말했다. 홍씨는 “생존자들이 살아 돌아와서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안동엽 상병의 어머니 김영란씨는 “아들은 물을 싫어해 갑자기 해군에 가겠다고 했을 때 놀랐다”며 “그런데 군대 가서는 재미있다고 했다”고 기억했다. 그는 “파도가 매일 쳐서 놀이기구 타는 것 같다고 했 다”고 말했다. 김씨는 “침몰 1주 전에 전화가 왔는데 내가 아파서 못 받았다 ”고 울먹였다. 그는 “아들이 돌아오면 전화하겠다고 했다”며 “빨리 바다에서 나올 수 있게 제발 서둘러 달라”고 호소했다.  



평택=박성우·남형석 기자

사진=김경빈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