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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와 진보 공통분모 찾아내 미래 한국의 국가 비전 밑거름 삼을 것

고건(사진) 전 국무총리. 그는 보수와 진보정권을 넘나들며 40여년간 공직생활을 했다. 이런 경력 때문에 그에 대해 “도대체 색깔이 뭐냐”는 비판도 적지 않다. ‘처신의 달인’이란 비아냥도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 국무총리였던 그는 이명박 정부에서 사회통합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보수와 진보의 이념갈등, 양극화로 인한 계층갈등, 다문화 가정의 등장으로 인한 인종갈등 등 모든 갈등을 극복해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위원회다. 32명인 위원들은 보수, 진보 성향 인사들이 골고루 안배됐다. 주변에선 “위원장 자리가 고건 전 총리에게 가장 안성맞춤”이라는 말도 나온다. 사회통합위원회와 중앙일보가 공동기획한 ‘보수와 진보, 상생과 소통을 말하다’ 시리즈를 위해 고 위원장을 인터뷰했다. 그는 “나는 평생 경청하는 자세로 살아왔고, 중용으로 사는게 정답이라고 지금도 믿고 있다”고 말했다.



고건 사회통합위원장 인터뷰

-박정희·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정권에 이어 이명박 정부에서도 중책을 맡은 셈이다. 40여년에 걸쳐 보수-진보 정권 가릴 것 없이 중용되고 있는데 고 위원장의 이념적 성향은 뭔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향한다는 점에선 보수일거다. 시장경제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사회안전망을 확대해야한다고 생각하니까 그건 진보다. 한마디로 나는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입장이다. 이념을 떠나 실용을 중시하는 것이다. 또 화이부동(和而不同-화합하지만 같지는 않다는 뜻)의 자세로 사회통합을 하는게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보수와 진보 진영 학자들이 대토론을 시작했는데 뭘 지향하는 것인가.



“민주화된 다원 사회에서는 의견이 다양할 수 밖에 없는 거다. 그러니까 서로 다른 사람도 존재할 가치가 있다는 공존의 룰을 확인하는게 절실하다. 그 속에서 찾아낸 공통분모를 확대해 나가다보면 사회가 통합되는 쪽으로 가지 않겠는가.”



-그렇게 가는게 21세기의 시대적 추세라고 보는가.



“금융위기 이후 세계가 달라지고 있다. 보수는 진보의 정책을 차용하고, 진보는 보수의 가치를 중시하는 새로운 통섭과 하이브리드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한국이 선진국이 되려면 따라잡기 모델로는 안된다. 한국형 발전모델이 필요하다. 그건 이념갈등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처럼 좌우 대립이 심각한 나라에서 어떤 방법으로 이걸 조정해 나갈지 모델을 찾아내야 한다.”



-그동안 보수-진보 토론은 적지 않았는데 이번 토론은 다른게 뭔가.



“서로 다르다는 것만 강조하지 않고 공통점을 찾는 것이다. 아마 처음 시도되는 것일게다. 물론 보수와 진보가 각자의 주장을 전개하고 차이점을 분명히 할 것이다. 그 뒤 종합의견을 통해 서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을 정리하는 것이다. 이번 토론이 미래 한국의 국가비전을 세우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건 그때문이다. 이번 토론은 또 명분론과 흑백논리에 젖어있는 한국의 지적풍토에서 새로운 토론문화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왜 우리 사회는 보수와 진보의 갈등이 그토록 심각한가.



“역사적으로 분단과 전쟁을 경험했다. 압축적인 산업화·민주화 과정을 거치면서, 흑백논리가 격화됐다. 문화적으로 보자면 조선시대부터 타협보다 명분론이 앞선 것도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선진국과 비교하면 어떤가.



“갈등은 어느 사회나 있지만 그걸 합리적 생산적으로 관리하는 사회적 능력이 중요하다. 그걸 배우고 학습해야 한다. 이번 토론회도 그런 학습과정의 하나일 것이다. “



-한국 사회에서 특히 심각한 사회갈등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워낙 많지 않은가. 세종시 문제와 같은 정치적 갈등, 최근 언론에 보도된 국제결혼(캄보디아) 문제와 같은 다문화 문제, 용산 사건과 같은 계층갈등, 대한민국 건국 논쟁과 같은 이념갈등 등 너무 많다.”



글=배영대 기자 , 사진=김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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