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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착찹하다(?)

잘 모르는 외국어를 들을 때 어떤 단어나 구절이 익숙한 우리말 단어처럼 인식되는 경험을 해 봤을 것이다. 우리말도 예외가 아니어서 낱말의 구조나 원뜻을 알지 못할 경우 익숙한 단어나 소리의 영향을 받는다. 다음 사례들을 보자.



ㄱ. 그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기분이 착찹하다.



ㄴ. 파티에 가고 싶은 마음은 꿀떡같지만 할 일이 많다.



ㄷ. 늦은 밤 가로등도 없는 시골 길은 칠흙같이 어두웠다.



ㄱ의 ‘착찹하다’는 ‘착잡하다’로 적어야 한다. 한자어 ‘착잡(錯雜)’에서 온 말이기 때문이다. ‘착잡’은 ‘뒤섞여 어수선하다’란 뜻이다. ㄴ의 ‘꿀떡같다’는 ‘굴뚝같다’가 옳다. ‘바라거나 그리워하는 마음이 간절하다’란 의미다. 표준국어사전에서는 ‘생각이 꿀떡 같다’를 관용구로 인정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때는 한 단어가 아니므로 ‘꿀떡 같다’처럼 띄어 써야 한다. ㄷ의 ‘칠흙’은 ‘칠흑’이 옳다. 이때의 ‘칠’은 ‘옻칠’을 뜻하므로 ‘칠흑(漆黑)’은 ‘옻칠을 한 것처럼 검은 빛깔’이란 의미가 된다.



김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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