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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은 IT 서비스 ‘얼리어답터’

현대백화점은 스마트폰 단말기와 비슷한 기능을 갖춘 ‘뉴 모바일 PC(NMPC)’ 3500여 대를 지난달 전국 11개 점포 매장에 설치했다. NMPC는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매장 직원이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상품대금 결제는 물론 재고관리와 고객 궁금증 해결, 협력사 간 연락 등 그에 버금가는 기능을 갖췄다. 또 컴퓨터 기능이 탑재돼 모니터와 키보드만 연결하면 웬만한 PC 못지않은 역할을 해 낸다. NMPC는 이 회사가 1년 넘게 55억원을 투자해 만들었다. 구미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능의 스마트폰이 도입돼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는 점에 착안했다. 장충기 POS시스템 팀장은 “올 들어 이동통신·단말기 업계가 스마트폰 보급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과 동시에 NMPC를 본격 도입했다”고 말했다.



3D기술로 딱 맞는 옷 골라주고, 첨단 스마트폰으로 매장 관리하고 …



신세계백화점은 건국대의 I-패션 의류기술센터와 제휴해 ‘버추얼 커스텀 메이드(Virtual Custom-Made)’라는 3차원(3D) 의류 맞춤 서비스를 시작했다. 3D 영상기술과 컴퓨터설계(CAD) 프로그램이 담긴 3D 스캐너 시스템으로 고객의 신체 수치를 측정한 뒤 옷 크기와 깃 모양, 소매 길이와 단추 등 10여 가지 세부 디자인을 모니터로 고르는 첨단 서비스다. 옷을 직접 입어보지 않아도 가상공간에서 자기 몸에 가장 적합한 크기와 형태의 옷을 고를 수 있다.



#‘국내 1호’ 인정 받은 IT 서비스 많아



현대백화점 여사원들이 NMPC 단말기를 통해 상품 정보를 조회하고 있다. 개인휴대단말기(PDA)와 스마트폰의 장점을 합한 NMPC 단말기는 상품 결제는 물론 단품 관리도 할 수 있다. 고객 궁금증 해결이나 협력사 간 연락도 가능하다. [현대백화점 제공]
‘백화점은 얼리어답터(early adopter)’라는 말이 유통업계에선 오래전부터 회자됐다. 얼리어답터란 새로운 제품이나 유행에 민감한 사람을 뜻한다. 첨단 정보기술(IT)의 유행과 변천은 백화점 업계에서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동통신 업체나 단말기 제조사가 모바일 인터넷이나 스마트폰과 같은 신기술·신제품을 국내에 들여오면, 이들 서비스를 영업현장에 가장 서둘러 도입하는 서비스 업종이 백화점이었다는 것이다. 새로운 트렌드에 민감한 중산층 이상 고객이 주류라, IT 서비스도 첨단을 지향하지 않으면 곤란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래서 백화점 업계엔 ‘국내 1호’ IT 서비스 적용 사례가 많다. 모바일 정보단말기 상품거래를 처음 도입한 회사는 롯데백화점이다. 이 회사는 이동통신 업계와 손잡고 2007년 4월 휴대전화에서 상품 검색은 물론 구매와 결제까지 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정승인 마케팅부문장은 “휴대전화 주식거래가 먼저라고 하지만, 각양각색의 실물 상품을 모바일로 거래한 건 백화점 업계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20년 전에 고객DB 구축



백화점 업계의 얼리어답터 본능은 결제수단과 판매관리에서 두드러진다. 현대백화점은 2003년 개인휴대용단말기(PDA)가 등장하자 판매시점관리(POS)시스템과 연계해 종전보다 결제시간을 30% 줄였다. 이후 유통업계는 물론 외식업계의 기본 IT 서비스가 된 POS도 백화점에서 처음 상용화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984년 서울 영등포점에 국내 첫 POS시스템을 시작했다. 매장의 POS단말기와 전산실 컴퓨터를 연결해 상품 판매실적과 품목·가격·수량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리했다. 한걸음 더 나아간 고객관계관리(CRM) 마케팅도 백화점이 시초다. 롯데백화점은 99년 일본 후지쓰와 공동으로 2년간 30억원을 들여 200만 명 이상의 고객 데이터를 담은 ‘고객 데이터웨어 하우스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도입하면서 고객의 기호와 구매 행태에 제대로 대응해 매장 운영전략을 수립했다.



#국내 첫 신용카드는 신세계백화점서



홈쇼핑 시대를 연 것도 백화점이다. 신세계백화점은 89년 9월 유선통신망(VAN) 기반의 홈쇼핑 서비스를 도입했다. 집집마다 전화선에 연결된 컴퓨터로 상품 정보를 보고 주문하는 유통 채널이다. 홈쇼핑은 6년 뒤인 95년에야 대중화됐다. 국내 ‘통신판매’ 개념은 롯데백화점이 82년 유선전화로 주문을 받아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에서 비롯됐다.



신용카드 서비스가 백화점에서 시작됐다는 걸 아는 사람은 드문 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69년 우수 고객을 상대로 백화점 자체 신용카드 제도를 도입했다. 금융회사에서 신용카드 업무를 시작한 건 이보다 한참 뒤인 80년이다. 현대백화점 IT사업부의 이필선 상무는 “백화점은 안목이 까다로운 고객이 몰려드는 업종이라 첨단 유행 못지않게 첨단 기술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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