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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바다가 양처럼 순해졌다” … 인양작전 1단계 착수

5일 백령도 앞 천안함 함미 침몰 해역에서 미 해군 3000t급 ‘살보함’ 뒤로 2200t급 크레인 ‘삼아2200호’가 인양 작전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5일 천안함 인양작전이 시작된 백령도 앞바다는 조류가 센 사리기간을 벗어나 오랜만에 평온을 되찾았다.



백령도 앞바다 현장에선 지금

오후 1시쯤 백령도 용기포항에서 행정선 ‘인천517호’(67t)를 타고 천안함 함미가 침몰한 곳까지 20여 분을 달리자, 민간 해상크레인 ‘삼아 2200호’가 보이기 시작했다. 앞뒤로 닻을 4개 내려 단단히 고정된 2200t급 크레인은 바다 위에 떠 있는 거대한 섬처럼 보였다.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지만, 파도는 잔잔했다. 행정선의 한 승조원은 “사고가 난 이후 처음으로 백령도 바다가 양처럼 순해졌다”고 말했다.



해상 여건이 나아짐에 따라 민간인양업체는 함미·함수의 인양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이들은 5단계의 인양작전 중 1단계(사전 조사)를 위해 첫 수중 탐색·조사에 들어갔다. 정조시간에 맞춰 정오부터 2시간 동안 함미·함수 쪽에 각각 3개 조, 6명의 잠수사를 번갈아 투입해 선체가 침몰한 모양과 해저 지질 상태를 조사했다. 오후 6시에 한 차례 수중탐색을 더한 민간인양업체는 침몰한 선체를 인양할 때 체인을 어디에 감을지 조사했다. 또 해난구조대(SSU)를 통해 천안함에 실렸던 어뢰·유도탄 등 위험 물질의 위치를 파악하기도 했다.



민간인양업체의 300t급 바지선 두 대도 함미·함수가 침몰한 곳에 닻을 내리고 정박했다. 함미 쪽에 정박한 바지선 ‘유성호’ 위에는 120t급 크레인이 올려졌다. 이 크레인은 침몰한 선체에 체인을 감을 때 사용된다.



천안함 입체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투입된 이어도호.
20여 명의 인양전문가가 유성호 위를 분주히 오가며 수중 탐색·조사에 몰두하고 있었다. 해난구조대와 특수전여단(UDT/SEAL)이 탄 고무보트 3대가 해상 상태에 대한 조언을 하기 위해 바지선 주변을 맴돌았다. 함미가 절단된 곳을 표시하는 주홍색 위치부이도 새로 추가됐다. 현재 함미가 침몰한 곳에서 서남쪽으로 400여m 떨어져 있는 삼아2200호는 이 부이 인근으로 위치를 재조정할 계획이다.



함수를 끌어올릴 3600t급 해상 크레인 ‘대우 3600호’는 8일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함미를 인양할 3000t급 바지선 ‘현대 프린스호’는 7일 도착한다. 군은 인양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해군 함정 4척을 투입했다.



미군도 살보함과 하퍼스 페리호를 투입해 해상 크레인의 하중 계산과 같은 기술적인 측면을 지원하기로 했다. 해군 관계자는 “기상 조건이 좋다면 6일부터 10일까지 선체에 체인을 감는 2단계 작전을 진행해 이달 중순까지 함수와 함미 인양작업을 마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양작전과 동시에 실종자와 부유물을 찾는 수색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군은 선체 인양은 민간업체에 맡기고 수색작업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함수가 침몰한 해역 인근에는 잿빛의 소해함 한 척이 오가며 바다에 가라앉은 폭발물 파편을 탐색하고 있었다.



현재 군은 사고해역 인근에 해저정밀 탐색이 가능한 소해함 4대를 배치해 부유물 수색과 금속 탐색작업을 하고 있다. 수십 대의 잿빛 군함 중 유일하게 흰색인 배 한 척도 이 소해함 근처에 떠 있다. 한국해양연구원의 ‘이어도호’다. 이 배는 초음파를 이용해 가라앉은 천안함의 입체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투입됐다.



군은 실종자와 부유물 수색작업을 위해 해군함정 9척과 고속단정·고무보트(IBS) 20여 척을 투입했다. 해난구조대와 특수전여단은 고무보트와 고속단정을 타고 침몰한 천안함 반경 1마일(약 1.6㎞)을 돌며 해상 탐색을 벌였다. 해병대 6여단 소속 장병 500여 명은 해안가로 떠내려온 부유물을 찾는데 주력했다. 해군 관계자는 “지금까지 부유물 32종, 105점을 수거했으며 합동조사단이 이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령도=한은화 기자

사진=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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