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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 어… 이운재가 이상해

허정무 감독
허정무팀 부동의 수문장 이운재(37·수원 삼성)가 흔들리고 있다.



공 흘리고, 상대에 문전패스하고
FC 서울전서 8분 동안 3골 수모

이운재는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의 K-리그 라이벌전에서 잡을 수 있는 공을 놓치는 실수로 팀의 1-3 패배를 자초했다.



# 이운재답지 않은 플레이의 연속



0-1로 뒤지던 전반 27분엔 수비수의 백패스를 왼발로 걷어내려다 상대 정조국에게 걸려 두 번째 실점을 하는 등 이날 8분여 동안 총 3실점하는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첫 번째와 세 번째 골도 ‘이운재답지 않은’ 실점이라는 게 축구인들의 평가다. 특히 볼을 잘못 차내 실점한 실수는 지난달 6일 부산과의 홈경기 이후 두 번째다.



수원 골키퍼 이운재(오른쪽)가 서울 정조국에게 두 번째 골을 허용한 뒤 고개를 떨어뜨리고 있다. 이운재는 이날 8분 사이에 세 골을 내주는 난조를 보였다. [뉴시스]
이운재는 올 시즌 K-리그 5경기에서 무려 12실점하며 노쇠했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실점이 골키퍼만의 책임은 아니지만 축구 전문가들은 이운재가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데 이견이 없다. 이에 따라 남아공 월드컵을 두 달여 앞둔 허정무 대표팀 감독의 마음도 흔들리고 있다.



허 감독은 “AFC 챔피언스리그를 치르느라 피로가 쌓인 것 같다”면서도 “계속 지켜봐야 하지만 감각을 빨리 회복해야 한다. 경기력이 떨어지는 상황이 염려스럽다”고 우려했다.



# 경쟁자 없어 나태해졌나



KBS 축구 해설을 맡고 있는 이용수 세종대 교수는 이운재의 나태해진 정신력을 지적했다. 그는 “서울전뿐 아니라 올 시즌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점 장면을 살펴보면 이운재라면 막았어야 했던 장면이 꽤 많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경쟁자가 없다 보니 타성에 젖어 있는 것 같다. 지금이라도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대표팀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에서 그를 지도하는 김현태 GK 코치는 “이운재는 순간 움직임이 좋아 상대 공격수의 각도를 좁히는 강점이 특기지만 서울전에서는 그런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며 “치열하게 경쟁하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용수 교수는 “남아공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은 뒤부터 두루두루 선수들을 기용하며 경쟁을 유도해야 했다. 하지만 골키퍼만은 지나치게 이운재에게 의존해 왔던 게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 지금이라도 ‘이운재 유고’에 대비해야



이운재는 세 차례 월드컵에서 활약했고, A매치 129경기를 뛴 베테랑이다. 특히 2008년 11월 사우디아라비아 원정부터는 거의 혼자 허정무팀의 골문을 지켜왔다. 이운재가 헤매는 사이 대표팀 후보 골키퍼인 정성룡(성남·5경기 3실점)과 김영광(울산·6경기 7실점)은 올 시즌 안정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대표팀 후보 중 한 명인 김용대(서울·5경기 4실점) 역시 탄탄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이 교수는 “이운재를 대체할 선수들은 충분히 능력은 있지만 큰 경기 경험이 없는 게 약점”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지금이라도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차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태 코치는 “이운재가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며 체력이 떨어졌지만 남아공 월드컵 때까지는 제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도 “대안은 항상 준비해 왔다. 특히 정성룡은 나이답지 않게 침착하고 안정적이라 대표팀 골문을 맡겨도 걱정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이번 계기가 대표팀 GK들의 경쟁심을 되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원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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