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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그림 보고 그림 그리고 … 아이 손잡고 가는 미술관

유럽에 가면 작은 동네에도 버젓한 미술관이 있고, 이런 작은 미술관에서도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다. 당장 써먹을 수는 없지만 예술 작품을 쉽게 접해 문화적 소양을 쌓도록 하려는 것이다. 최근 국내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생겼다. 작가와 직접 만나 대화도 나눈다. 그 첫 번째 수업 현장을 방문했다.

글=레몬트리 홍주희 기자, 사진=레몬트리 김유리 기자

갤러리 박영 소속 김진 작가가 아이들 앞에서 미술 교육 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 문발리 출판단지 내에 있는 갤러리 박영에서는 매달 둘째, 넷째 토요일 오후 2시에 7~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미술 교육 교실을 연다. 가격은 3만원. 지난달 시작한 따끈따끈한 프로그램이다. 갤러리 박영 소속 작가들이 2시간 동안 최대 6명의 아이와 함께 그림을 보고 설명을 해준다.지난달엔 김진 작가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런던 유학 시절 느낀 이방인으로서의 쓸쓸함을 자화상 시리즈로 표현한 화가다. 그의 프로그램을 지켜봤다.

수업은 그림 설명으로 시작됐다. 그의 그림은 과감한 터치로 사물의 형상을 흐리게 표현한 것이 특징. “잘 찾아보면 구석 어딘가에 내 모습이 숨어 있어요.” 김 작가의 말에 조금은 지루해 하던 어린아이들의 얼굴에 호기심이 비쳤다. 작가가 “이 그림 속에 꽃병은 어디 있나요? 사람 얼굴은 어디 있나요”하고 묻자 아이들이 “저요, 저요”하며 손을 들고 나섰다.

아이들의 흥미를 끈 뒤, 김 작가는 작품에 등장하는 소도구를 들어 보였다. 흐린 유리창을 통한 풍경을 묘사하기 위해 검은색 선을 이용했다고 설명하면서 실제 먼지 묻은 유리판을 들고 나왔다. 작가의 작품이 탄생되는 과정을 아이들이 상상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자신이 그림 그리는 기법을 살짝 선뵈기도 했다. 이제는 아이들이 나설 차례다. 천으로 된 가방을 나눠주고 “자기 얼굴을 그려 보세요” 했더니 반응이 제각각이다. “저는 얼굴 대신 딸기 그릴래요”라는 아이도 있다. 하지만 저마다 붓을 들고 작가에게서 금방 배운 붓놀림을 따라 했다.

마지막에는 길이 10m의 롤지에 크레파스와 페인트로 그림을 그리는 ‘액션 페인팅’이 이어졌다. 크레파스로 밑그림을 그린 뒤 파란색 수성페인트를 휘휘 칠하면 그림 위에는 물감이 묻지 않아 더 생생히 드러난다. 아이들이 크레파스로 그린 인어공주, 해파리 등이 파란 물감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자 아이들의 탄성이 터졌다. 아이들은 그림 위에 물감을 뿌리기도 하고 뛰어다니기도 했다. 이곳에서 미술은 ‘공부’가 아니라 ‘놀이’였다.

가볼 만한 아트 아카데미

● 삼성미술관 Leeum ‘우리 가족의 미술관 건축 탐험’

장 누벨, 렘 쿨하스 등 대표적 건축가의 작업을 주제로 진행하는 패밀리 워크숍. 건축 모형을 감상하고 리움미술관 내부를 투어한다. 이후 가족 모두 건축가가 돼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리움미술관의 건축 모형을 제작하는 시간을 갖는다. 둘째, 넷째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에 진행된다.

참가비는 3인 가족 기준 3만5000원. 02-2014-6901

● 소마미술관 ‘어린이조각아카데미’

조각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2년 기간의 강좌. 첫 달에는 미술관의 조각 공원을 탐방한다. 이후 조각의 형태에 대해 설명하는 등 기초 이론 수업으로 첫 학기가 채워진다. 두 번째 학기에는 재료 탐구, 세 번째 학기부터 실제 조각을 시작한다. 체계적으로 조각을 배울 수 있는 것이 장점. 매월 2회 진행된다.

초등학교 2~6학년 대상. 20만원. 02-410-1341

● 아트선재센터 ‘어린이 워크숍 BTA’

현대미술 작가의 작품을 보고 직관적으로 떠오른 생각을 스스로 질문하는 것부터 수업이 시작된다. 미술 작품을 통해 창의력과 논리적인 사고를 키우는 것이 이 수업의 목표다. 한 학기는 3개월 과정으로 월 2회씩 진행된다.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28만원. 6세~초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PreBTA 프로그램도 있다. 12만원. 02-739-7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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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