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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 천안함 침몰] 군, 어뢰 담은 ‘캡슐형 기뢰’ 추정

지난달 26일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의 천안함 침몰 원인으로 어뢰를 기뢰로 개조한 사출형 기뢰(CAPTOR Mine: Capsule Torpedo Mine)에 의한 폭발 가능성이 군내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군 고위 관계자는 “TOD(열상감시장비)에 촬영된 천안함의 침몰 과정과 천안함의 절단된 단면, 북한 잠수함(정)과 반잠수정의 동향 등을 종합해볼 때 사출형 기뢰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사출형 기뢰는 어뢰를 캡슐과 같은 긴 통 속에 넣은 무인작동 기뢰로, 항공기나 수상함·잠수함(정)·일반 선박 등을 활용해 바다에 던져넣어 부설한다. 바닷속에 있던 사출형 기뢰는 평소에는 해저 바닥에서 통 속에 들어있다가 물 위로 함정이 지나가면 스크루 소리를 감지해 자동 발사된다. 발사 속도는 시속 129㎞(70노트) 이상으로, 함정의 바닥면에 충돌해 폭발한다. 이 고위 관계자는 “천안함의 절단된 부위가 ‘C’자형으로 들어갔고, 절단 부위의 철판이 일부는 안쪽으로 다른 부분은 바깥쪽으로 휘어져 있었다”며 “C자형으로 파인 것은 사출형 기뢰가 천안함과 충돌한 뒤 뚫고 들어가면서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철판의 휜 상태에 대해서는 “기뢰 또는 개량형 어뢰 폭발로만 발생하는 버블제트(bubble jet·일종의 물대포) 현상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뢰나 어뢰가 함정 아래에서 폭발하면 버블제트가 발생해 처음엔 폭발력에 의해 함정이 위로 솟구치면서 철판이 휘어진다. 이어 함정 아래에 공동(空洞)현상이 생기면서 다시 반대방향으로 휘어진다. 마지막엔 버블제트에 의해 급격히 팽창된 물방울의 부력으로 함정이 들어올려지면서 철판이 위쪽으로 한 번 더 휘어진다. 이때 함정이 두 동강 난다.

군 당국은 사출형 기뢰가 어선 등 북한의 일반 선박에 의해 부설됐을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있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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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