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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선언도 경선도 … 지방선거 말도 못 꺼내

6·2 지방선거가 두 달도 안 남았지만 요즘 정치권에선 좀처럼 선거철 분위기를 느끼기 어렵다. 천안함 침몰 사건이 다른 이슈들을 모조리 빨아들이는 ‘블랙홀’ 효과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예년 같으면 벌써 달아올랐을 각 후보 진영에선 난감한 기색이 역력하다.



‘천안함 침몰’에 여야 모두 난감

한나라당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28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려고 했으나 이번 사건으로 연기한 이래 아직까지 회견 날짜도 못 잡고 있다. 이종현 경선 캠프 대변인은 4일 “시장 경선의 흥행을 성공시켜 본선의 열기로 이어지도록 하는 게 기본 방침인데 선거 얘기를 꺼내기도 힘든 상황이라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오 시장과 경쟁 중인 원희룡·나경원·김충환 의원도 걱정이다. 선거 전략상 현직 시장을 추격하려면 경선을 화끈한 ‘난타전’으로 몰고 가는 게 유리한데 지금 같은 분위기에선 꿈도 꾸기 어렵다. 그래서 이들은 당초 22~23일께로 잡힌 경선 일정을 5월 초로 늦춰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나 의원은 “사건을 어느 정도 수습한 뒤에 경선을 해야 하는 만큼 일정 순연이 불가피하다”고 말했고, 원희룡 의원도 “정책 경선을 제대로 치르기 위해선 경선 연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병국 사무총장은 “선거법상 선거일 30일 전인 5월 3일부터는 당원집회를 열 수 없어 마냥 연기하기는 힘들다”고 난색을 표했다.



민주당의 상황도 비슷하다. 당초 4일 치르려던 경기도지사 경선이 11일로 연기됐다. 경기도는 서울과 함께 지방선거의 핵심 요충지인데 경선 분위기가 뜨지 않아 후보들이 애를 먹고 있다. 경선후보들은 당분간 선거운동을 접고 천안함 사건 한복판에 뛰어드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김진표 최고위원은 지난달 31일 해군 2함대 사령부를 방문한 데 이어, 3일 고 한주호 준위 영결식에 참석했다. 후발주자인 이종걸 의원은 지난달 29일부터 2함대 사령부에 상주하며 실종자 가족들을 돕고 있다. 천안함 사건에 묻혀 4대 강 사업, 봉은사 외압 논란, 한명숙 전 총리 재판 등 각종 선거철 이슈가 실종된 것도 민주당으로선 아쉬운 대목이다. 게다가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지지부진해졌다는 말도 나온다.



◆실무작업만 분주= 대형 이슈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일단 각 당은 선거 실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3∼4일 이틀간 광역단체장 후보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이 결과를 토대로 7일 공천심사위에서 각 지역별 후보를 3명 이하로 압축한다. 이때 경선 일정도 확정하는데 서울은 당초보다 1주일가량 늦춘 28~29일께가 유력하다.



민주당은 시민공천배심원제를 3일 은평구청장 경선에서 처음으로 시행했다. 그 결과 노무현 재단 기획위원인 김우영 후보가 서울시의원 출신인 김성호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김우영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43.2% 대 56.8%로 뒤졌으나, 배심원단(118명) 투표에서 62.7%를 획득해 합산 결과(배심원 50%+여론조사 50%) 후보가 됐다. 당에선 “시민공천배심원제의 위력”이라는 평이 나왔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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