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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5명 탄 유조선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

한국인 5명 등을 태운 마셜군도 선적 삼호해운 소속의 ‘삼호 드림호’가 이라크에서 미국 루이지애나로 항해 중이던 4일 오후 4시10분(한국시간) 인도양(북위 08˚21´, 동경 65˚00´)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외교통상부가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 소말리아 해역의 해적 퇴치를 위해 청해부대가 파견된 뒤 발생한 첫 한국인 피랍 사례다. 청해부대 파견 전인 2008년부터 2009년 3월까지 한국 선박은 모두 6건의 피랍·피격 피해를 봤다.

피랍 선박은 30만t급(적재톤수) 원유 운반선으로 한국인 5명, 필리핀인 19명 등 24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랍 지점은 청해부대의 작전 해역인 아덴만 해역으로부터 동남쪽으로 1500㎞ 정도 떨어진 지점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는 외교통상부 이준규 재외동포영사대사를 본부장으로 한 ‘삼호 드림호 피랍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 중이다. 정부는 피랍 추정 선박의 상황과 선원의 안전 확인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랍사건의 특성을 감안해 5명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4일 밤 “소말리아 해적들이 (피랍자들을 데리고) 자신들의 근거지로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하루 이틀 안으로 삼호해운 측이나 가족들에게 연락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건은 소말리아 해적 피랍이 빈번한 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다”고 지적하면서 “소말리아 해적들이 청해부대나 미국·유럽 등의 다국적군이 활동 중인 아덴만 지역에서 벗어나 피랍을 시도한 경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소말리아 해적들의 근거지는 일반적으로 푼틀란드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번 사건을 일으킨 해적들이 이 지역을 근거지로 삼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소말리아 해적의 원양 해역 선박에 대한 납치 시도가 잇따르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인도양 인근 원양 해역을 운항 중인 우리 선박들에게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삼호해운 측은 “선박과 선원의 조기 석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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