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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무대로 … 옌벤 가는 『토지』

중국 옌벤에 보낼 소설 『토지』가 박경리문학공원내 박 선생 옛집 정원에 쌓여있다. 왼쪽은 박 선생동상. [박경리문학공원 제공]
‘경술국치 100년 되는 해, 소설 『토지』로 한 민족임을 확인합니다’

박경리 선생의 대표작 『토지』기증을 통해 민족의 뜨거운 사랑을 나눈다. 책을 기증하는 곳은 『토지』2부의 주요 배경인 중국 옌벤이다.

박경리문학공원은 원주문인협회와 토지사랑회로 구성된 ‘원주-옌벤, 소설 토지 문화 교류단’이 10일 오후 옌지 라경호텔에서 옌벤조선문독서사, 옌벤청소년문화진흥회와 소설 『토지』기증식을 할 예정이라고 4일 발표했다.

소설 『토지』를 기증 받을 단체는 옌벤조선문독서사·동학신문·옌벤조글로미디어·옌벤 작가협회 자료실·장백산 연구회·옌벤청소년문화진흥회·옌벤독서협회·롱징고급중학·롱징실험소학교·롱징한글독서사·옌지 제 13중학교·종합신문·옌지시 등 13곳이다. 이들 단체에는 청소년 『토지』2질, 만화『토지』 1질, 일반 『토지』25질 등 모두 28질이 전달된다.

이날 기증될 책은 박경리문학공원과 원주투데이가 ‘연길에 소설 토지 보내기 운동’을 해 모았다. 이 운동은 2월18일 중국에 거주하는 문인이자 옌벤일보 ‘종합주보’ 편집부에 근무하는 김혁씨가 박경리문학공원 고창영 소장에게 보낸 e-메일이 계기가 됐다. 메일은 재중동포들과 그 2세를 위해 우리말 교육 및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옌벤조선문독서사에 소설 『토지』가 없는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며 책 기증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토지』보내기 운동이 시작됐다. 책 보내기에는 공무원과 박경리문학공원 가족 등 원주 시민은 물론 박경리 선생의 고향인 경남 통영의 창원지검 통영지청 범죄예방위원회 위원, 청주 성불사 신도 등도 참여했다. 이렇게 모아진 책 22질은 지난달 31일 배편으로 먼저 운송됐으며, 나머지는 10일 교류단에 의해 직접 전달된다.

옌벤조선문독서사 조권옥 대표는 ‘지금까지 옌벤대학에 토지가 단 1질만 있었을 뿐 구할 수도 살 수도 없었다. 옌벤에 있는 동포들이 토지를 읽고 싶어도 책이 없어 읽지 못했다. 박경리 선생의 작품이자, 롱징이 소설의 주요 무대인 만큼 소설 토지를 만나게 돼 설레고 반가운 마음이 말 할 수 없이 크다’는 소감을 박경리문학공원에 전했다.

책 기증에 이어 11일에는 옌벤작가협회 소설창작위원회 주최로 고창영 소장이 옌벤의 문인과 청소년, 학교 작문담당 교원 등을 대상으로 ‘박경리 선생의 생애와 소설 토지’를 특강한다. 고 소장은 “원주에서 쓰여지고 완성된 소설 토지가 재중 동포 2,3세들과 타국에서 우리말과 얼을 지키고 보급하고 교육하는 분들께 힘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토지가 새로운 교류의 물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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