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방치된 자투리땅에 꽃밭 … 동네가 환해졌어요

휴지, 담배꽁초가 버려져 있던 서울 마포소방서 옆 담장길(사진 왼쪽)이 시민들이 지난해부터 진달래·산철쭉을 가꾸면서 휴식처로 바뀌었다. [마포구 제공]
행인들이 버린 휴지나 담배꽁초가 수북하던 서울 마포구 신수동 마포소방서 옆 90㎡ 남짓한 담장 밑이 올해는 붉은색 꽃망울을 잔뜩 머금은 진달래로 가득 차 있다. 마포구 성경호 공원녹지과장은 “주민들이 지난해 초 푸른 서울 가꾸기에 응모해 진달래·산철쭉·회양목 같은 나무를 지원받아 손수 가꿔 후미진 담장길이 꽃밭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이 담장길에는 가끔 낡은 소파나 의자가 버려져 주민들끼리 얼굴을 붉히기도 했지만 화단을 가꾸면서 이웃 간의 정도 돈독해졌다고 한다.

천호대로를 건너 천호동 쪽으로 들어서면서 만나는 천호대로변 80㎡의 공지는 잡초가 무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주민들이 나서 회양목과 미국담쟁이덩굴 등을 심고 가꾸면서 푸른 숲길로 바뀌었다. 이곳엔 회양목 1600본과 미국담쟁이 210본 등이 심어졌다. 강동구 김종호 푸른도시과장은 “한강을 건너오면서 여름엔 잡초가 무성하고 겨울엔 휑하던 길이 녹색으로 바뀌면서 천호동의 인상을 바꿨다”고 말했다.

서울시내의 버려져 외면받던 자투리땅이 녹색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서울시 오해영 조경과장은 4일 “올해 동네 주변 자투리땅 5만5000㎡에 13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녹지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5만5000㎡는 서울광장의 네 배 규모로 주로 담장 밑이나 골목길, 가로변 등이다. 해당 지역 주민들이 구청에 신청하면 구청은 땅의 소유권을 확인한 뒤 나무나 화초, 부엽토 등을 무료로 지원한다. 서울시는 2001년부터 이 같은 내용의 푸른 서울 가꾸기 사업을 추진해 왔다.

오 과장은 “선진국 도시들에 비해 녹지가 부족한 서울에서 녹지를 확충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직접 나무를 심고 가꾸면서 녹색환경을 즐길 수 있어 주민들의 참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전체 면적 중 공원녹지 비중은 26%인 157㎢ 정도다. 하지만 이 중 76% 이상이 도시 외곽에 편중돼 있어 생활권에는 녹지공간이 절대 부족하다. 1인당 녹지공간 면적도 서울은 4.53㎡로 도쿄(5.14㎡)나 뉴욕(14.12㎡)에 비해 좁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권고 기준(9.0㎡)의 절반 정도에 머물고 있다. 공원 녹지의 지역 간 불균형도 심해 서초구(38.5㎡)나 강남구(8.8㎡)에 비해 성동구(3.1㎡)나 동대문구(2.2㎡) 등이 상대적으로 적다.

올해 서울시의 지원을 받는 자투리땅의 평균 면적은 한 곳당 312㎡로 은평구가 8900㎡로 가장 넓다.

또 면적은 좁지만 대상지(개소)는 송파구가 16곳으로 가장 많고 은평구·종로구(11곳) 등의 순이다.

장정훈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