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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 딛고 돌아온 박지은, “우승도 하고 … 결혼도 하고 …”

‘메이저 퀸’ 박지은이 돌아왔다. 박지은(사진)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골프장에서 끝난 나비스코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마지막 4라운드를 중간합계 3언더파 공동 9위로 출발했다. 한없이 곤두박질쳤던 박지은이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것은 확실하다.

허리 부상과 고관절 수술로 지난해 이 대회를 끝으로 시즌을 마감한 박지은은 딱 1년 만에 같은 대회에서 부활을 신고하게 됐다. 2004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뛰어들었던 연못을 지나며 박지은은 미소를 지었다.

박지은은 3라운드를 마친 뒤 “올해 반드시 우승해 명예를 회복하고 결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난 하겠다고 한 것은 반드시 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할 거다”고 당차게 표현했다. 그는 오랫동안 사귀던 남자친구와의 결혼에 대해서도 집안의 허락을 받아 냈다고 한다. 그의 부모님은 딸이 세계랭킹 1위 골퍼가 되고 나서 남자친구를 사귀기를 바랐다. 결혼을 허락한 부모님께 보답하기 위해 박지은은 더욱 우승하고 싶어 한다.

박지은의 슬럼프는 허리 부상 때문이다. 2002년부터 가끔 허리가 삐끗했고 하루 이틀 스윙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허리 부담 때문에 코치도 바꿨다.

그러나 샷은 망가졌다. 박지은은 “2004년 상금 2위 할 때도 원래 내 샷은 없었고 쇼트게임과 퍼팅으로 근근이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활을 끝내고 지난 1월 다시 골프를 시작하면서 대학 시절 코치를 찾아갔다. “요즘 예전의 강력한 샷이 나올 때면 아주 행복하다”고 말했다.

박지은은 또 “허리가 아파 연습을 못하게 되고, 그러면서 성적도 나지 않아 골프가 재미없어졌다. 그런데 어느 날 중계를 보다가 불현듯 ‘TV에 나오는 선수들보다 내가 훨씬 더 잘할 수 있는데…’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을 다잡았다”고 했다.

아직도 허리는 정상이 아니다. “지난주 KIA클래식을 앞두고도 한 번 삐끗했고 언제 다시 아플지 모르겠다”고 했다. 허리에 시한폭탄을 달고 스윙을 하는 셈이다. “그래도 꼭 올해 우승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 날카로운 눈빛이 허리 통증을 이길 수 있을까.

3라운드까지 카렌 스터플스(영국)가 10언더파 선두였고, 김송희(22·하이트)가 7언더파 4위를 지켰다.

란초 미라지=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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