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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드디어 첫 승, 진땀 닦은 롯데

시범경기 1위에 올랐던 롯데가 정규시즌에서는 천신만고 끝에 첫 승을 따냈다. 개막 후 6경기 만에, 그것도 연장 12회 접전 끝에 얻어낸 승리였다.

롯데는 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전에서 3-2로 이겨 5연패 사슬을 힘겹게 끊었다. 롯데는 0-0이던 2회 이대호·가르시아·박종윤의 안타를 묶어 1점을 뽑았다. 6경기 만의 첫 선취점이었다. 그러나 KIA는 5회 안치홍의 안타와 이용규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7회엔 안치홍의 3루타와 김상훈의 희생플라이로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역전패의 위기감 속에서 롯데는 8회 2사 1·2루에서 박종윤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고, 롯데는 12회 초 이승화의 2루타와 홍성흔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경기 후 “첫 승을 챙겨서 다행이다. 공격으로는 아무것도 못 하고 있는데 승리를 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첫 승 직전까지 롯데는 ‘4월 위기론’에 휩싸여 있었다. 주력 투수인 손민한·조정훈·이용훈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 있어 전날까지 팀 평균자책점이 7위(5.57)에 머물렀다. 또 팀 타율은 최하위(0.228)였다. 지난 다섯 경기에서 저지른 실책이 10개에 이르렀고, 기록되지 않은 실수는 더 많았다.

롯데는 3월 시범경기에서는 10승2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팀 타율(0.293)과 평균자책점(2.43) 모두 선두였다. 다른 팀들이 승리보다 컨디션 점검에 신경 쓸 때 롯데는 ‘촌놈 마라톤’처럼 혼자 앞서 나갔다. 막상 정규시즌 뚜껑이 열리자 롯데는 총체적인 문제점을 키우고 있었다. 시범경기 동안 허점을 보완하지 않은 탓에 정규시즌에서 속수무책이었다.

이날 경기 전 롯데 더그아웃에서는 침체된 팀 분위기를 걷어내기 위해 다들 애를 썼다. 간판타자 홍성흔은 “롯데가 시범경기 때 한창 올라가는 페이스였다. 지금은 떨어질 때가 돼서 떨어진 것이다. 곧 바닥을 치고 다시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큰소리를 낸 홍성흔은 이날 보란 듯이 결승타를 쳐냈다. 로이스터 감독은 지나가는 선수들을 하나하나 붙들고 농담을 이어갔다. 연패 분위기에 주눅 들지 말라는 의미였다.

두산은 인천에서 SK를 8-0으로 완파하고 5승1패로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김현수가 1회 선제 결승 3점 홈런을 날리고 선발 이재우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라이벌과의 시즌 첫 3연전을 2승1패로 마감했다. 국가대표 좌완 선발투수인 류현진(한화)과 장원삼(삼성)이 맞대결한 대전 경기에서는 삼성이 8회 한화 구원투수 데폴라의 폭투 덕에 2-1로 이겼다. 류현진은 7이닝 5탈삼진·1실점, 장원삼은 6이닝 6탈삼진·1실점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넥센은 LG를 5-0으로 누르고 4승2패로 SK와 공동 2위에 올랐다.

광주=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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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