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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 … 위기에 처한 꿀벌의 호소

꿀벌들에게 시련이 닥쳤다. 집단 실종 사건이 일어나는가 하면, 너무 덥거나 추워 아기꿀벌 키우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정부와 관계기관이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 꿀벌의 생태엔 자연환경의 변화가 고스란히 반영된다. 또 꿀벌의 활동은 야채와 과일의 작황에 직접 연관돼 있 다. 국립농업과학원 잠사양봉소재과 최용수 박사는 4일 “우리나라에서도 꿀 수확량과 벌 개체 수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그 원인을 규명하고, 꿀벌 먹잇감인 밀원(蜜源)을 개발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양봉협회는 지난해 꿀 생산량이 2008년에 비해 43% 줄어든 것으로 추계했다. 국내 꿀의 70~80%가 나오는 아까시나무 숲이 황폐해지고, 기후변화로 개화 시간이 들쭉날쭉해진 탓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성주한 임업연구관은 “아까시나무 재배면적이 1993년 12만ha에서 현재 8만ha 정도로 줄었다”며 “백합나무·헛개나무 등 꿀을 딸 수 있는 새로운 밀원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식목일을 맞아 기후변화의 위협과 여러 꽃나무를 많이 심어야 하는 이유를 꿀벌의 눈으로 들여다본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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