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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훈 상사 시신 9일 만에 수습 … 실종자 가족 “인명 구조 포기, 선체 인양하라”

천안함 침몰로 실종된 남기훈 상사가 3일 오후 해난구조대(SSU) 요원들에 의해 숨진 채 발견돼 고무보트로 인양되고 있다. 남 상사는 전투복 상의 차림이었다. 시신은 3일 밤 독도함에 옮겨졌다.
지난달 26일 서해상 백령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천안함에서 실종된 남기훈(36) 상사가 3일 함체 함미 부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된 지 8일 만이다.



유영식 해군 공보과장(대령)은 “3일 오후 5시47분 해난구조대(SSU) 요원 수색팀 1개조가 실종자 구조 작전을 벌이던 중 오후 6시10분 함미 원·상사 식당 절단면 부근에서 남 상사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남 상사는 얼룩무늬의 전투복 상의를 입고 있었으며 하의는 속옷 차림이었다. 구조대는 상의에 붙어 있던 명찰로 남 상사의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 상사의 시신은 곧바로 구조함인 광양함으로 이송, 검안 과정을 거친 뒤 3일 밤 10시 현재 독도함으로 옮겨진 상태다.



남 상사는 천안함에서 함포 사격을 통제하는 사격통제장(사통관)을 맡았었다. 사통관은 함장과 포술장(함의 포를 관리)의 지휘를 받아 병사들이 포를 넣고 발사하는 작업을 관리·통제하는 직책이다.



남 상사의 시신은 수색작업을 하던 SSU 요원 송하봉(32)·석규주(34) 중사가 발견했다. 이들은 함미 원·상사 식당 천장 부근의 뻘을 헤치고 나가던 중 절단면 근처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이곳은 원사와 상사들이 식당과 휴게실로 사용하는 곳이다. 군은 함미 부분에 실종자 46명 중 32명 이상이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군은 사건 발생 후 9일째 구조대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구출작업을 펴왔으나 46명의 실종자를 찾지 못하다 이날 처음으로 남 상사의 시신을 발견했다.



실종자의 생환을 애타게 기다리던 실종자 가족들은 남 상사의 시신이 수습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절망감과 충격에 빠졌다. 실종된 김동진 하사의 어머니 홍수향씨는 “(남 상사의 소식을 듣고) 지금 마음이 두렵고 떨려서 스님한테 간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이날 오후 6시40분쯤 조류가 빨라져 추가 수색작업을 중단했다. 이에 앞서 군은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1시간여 동안 함미와 함수에 SSU 잠수요원 등을 투입, 탐색작업을 진행했으며 본격적인 선내 진입을 위한 안내색(안내밧줄)을 설치했다. 이어 오후 5시쯤부터 함미 쪽 승조원 식당 내부로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밀물과 썰물이 바뀌며 조류의 흐름이 느려지는 3일 밤 11시 현재 수중 수색작업을 위해 대기 중이다. 군 관계자는 “함수와 함미의 출입문 개방 당시 물이 가득 차 있었다”며 “선내 진입이 본격화하면 추가 시신이 인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실종자 가족 대표들은 기자회견을 하고 “더 이상의 위험한 선체 내부 진입과 수색·인명구조 작업을 중단하고 선체 인양 방식은 해군에 위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함체 내부가 피폭의 충격과 바닷물 유입으로 매우 위험해 잠수요원이 진입할 경우 희생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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