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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기 싫은 결말이 나왔다” 울음 바다

“마지막까지 유족이 아닌 실종자 가족이라 불러 달라.”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은 기자들에게 이렇게 요구했다. 그만큼 이들은 끝까지 희망을 놓고 싶지 않았다. 가족들에게 첫 시신 발견 소식이 전해졌다. 3일 오후 6시25분쯤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인양됐다는 소식이 평택 제2함대에 있는 가족들에게 전해지자 모두가 울었다. 가족뿐 아니라 2함대 장병들도 눈물을 훔쳤다.

유가족 반응


가족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사고 해역에 나가있는 가족들에게 전화를 시도했다. “그렇게 살아있길 바랐는데…”라며 서로 부여잡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그래도 한 가닥 희망을 잃지 않고 있었는데…, 너무나 원치 않던, 생각하기 싫은 결말이 나타나고 있다”며 힘들어했다.

이정국 가족 대표는 취재진에게 “이 같은 일을 미리 각오해 마음의 준비를 한다고 해도 슬픔이 감소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모두가 오열하고 너무 힘들어한다. 앞으로 이런 일이 얼마 동안 지속될지 모르지만 너무 괴롭고 암담하다”고 했다.

남 상사의 자택이 있는 해군아파트 101동은 온통 슬픔에 잠겼다. 직업군인 가족을 위한 아파트는 평택 2함대 사령부 인근에 위치해 있다. 이웃 주민은 “어떻게 이런 일이…, 해군아파트 주민 모두 남 상사님의 무사 귀환을 기원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남 상사의 부인 지영신씨는 시신 인양 소식이 전해질 즈음 아파트 자택에 있었다. 현관문 밖으로는 ‘엉엉’ 우는 소리만 들렸다. 이웃 주민 3~4명이 집에 와 있었다. 하지만 같이 울어주는 거 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전화벨이 쉴 새 없이 울렸지만 “죄송하다. 지금 전화 받기가 곤란하다”는 말만 현관문 밖으로 들려왔다. 해군아파트에 함께 사는 2함대 사령부 동료가 지씨 집 문을 열고 청심환 드링크를 들여보내는 모습도 보였다.

지씨는 남편의 시신이 발견되기 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영상을 늦게 공개하고 교신일지는 밝히지도 않는 군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남편이 몸을 바친 군밖에 믿을 곳은 없다”며 희망을 놓지 않았었다.

포함의 아픔을 아직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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