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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의 선택/KB금융] 순이자마진·충당금 넉넉 … ‘스타뱅크’ 노려

올해 은행 업종에는 두 가지 큰 이슈가 있다. 이익이 늘어나는 것과 인수합병(M&A)이다.



이익이 늘어나는 첫째 이유는 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다. 지난해 3월 1.73%포인트까지 떨어졌던 잔액기준 은행의 예대마진(대출금리-예금금리)은 지난달 2.76%포인트까지 올라갔다. 저금리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이 은행에 몰리면서 예금금리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반면 대출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그래서 예대마진이 커지면서 은행의 수익은 늘어나는 것이다. 상반기까지는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또 지난해 금호 등 기업 구조조정 당시에 그랬던 것처럼 많은 충당금을 쌓을 필요도 없다. 게다가 하이닉스 채권단은 최근 실적이 부쩍 좋아진 하이닉스 주식을 이달 중순 매각해 상당한 수익을 냈다. 삼성생명이 상장되면 옛 삼성차 채권은행들도 손실보전을 위해 받은 삼성생명 주식을 팔 수 있게 된다. 은행들의 이익이 이래저래 늘어나게 돼 있는 것이다. 올 1분기 은행들의 순익은 전 분기보다 115% 늘어날 것이라는 게 신한금융투자의 분석이다.



하반기에는 우리금융 민영화와 외환은행 매각이라는 재료가 은행주가의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상반기 내에 우리금융 민영화를 비롯한 금융산업 재편 방안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업종은 저평가돼 있기도 하다. 업종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배다. 실적 개선과 M&A라는 모멘텀이 있는데도 시가총액이 순자산액의 90%밖에 안 되는 것이다. 그만큼 가격이 매력적이란 얘기다.





물론 은행 쪽에도 리스크는 있다. 건설·조선·해운 경기 침체로 인해 부실채권이 발생할 가능성이다. 특히 건설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 건설 경기가 악화되고, 성원건설의 경우처럼 중소 건설사들의 부도가 이어진다면 은행들의 수익도 나빠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대형 시중은행은 건설 부실의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 예금은행들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들여다보면, 저축은행에 비해 수도권과 주거용 부동산의 비중이 크다. 미분양이 많은 지방과 상가용 대출은 그리 많지 않다. 예금은행들의 부동산PF대출이 비교적 안전한 셈이다. 그래서 은행들의 올해 수익이 건설 부실에 크게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은행주 중에서 유망한 종목으로 KB금융을 추천한다. KB금융은 수익률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상승폭이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유는 이렇다. 다른 은행은 3개월 CD금리 연동 대출 비중이 높지만, KB금융은 독특하게 6개월 CD금리 연동 대출이 많다. 6개월 연동 대출은 CD금리 변동이 대출 금리에 한 분기 정도 늦게 반영된다. 이로 인해 KB 금융은 지난해의 CD금리 상승이 지금 현재도 대출 금리에 계속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 이미 모두 반영돼 버린 다른 은행보다 수익률 개선 폭이 클 수밖에 없다.



KB금융은 또 지난해 부실 채권 발생에 대비해 다른 은행보다 훨씬 많은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충당금을 쌓은 채권에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이 돈이 다시 이익으로 흘러들어 오게 된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보면, KB금융의 올해 주당순이익(EPS)은 5006원으로 지난해의 1397원보다 25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고은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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